이동진 리디 CBO “고품질 텍스트에 대한 ‘니즈’는 계속 늘어날 것”
입력 2018-12-06 13:40:26
수정 2018-12-06 13:40:26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이동진 리디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올해 7월 론칭한 ‘리디셀렉트’의 기획, 콘텐츠 소싱, 마케팅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리디 본사에서 11월 21일 만난 이 CBO는 “리디가 10년간 축적한 노하우로 독자들이 책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가장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리디셀렉트에 배치된 도서의 특징은 무엇인가.
“11월 19일 기준으로 약 3100권 정도의 도서가 배치돼 있다. 권수로는 다소 적을 수 있지만 리디북스의 도서 중 매출액과 평점을 조합해 소위 ‘상위 5%’에 속하는 도서들이다. 베스트셀러도 포함돼 있고 유명하지는 않지만 평점이 높은 도서들도 있다. 앞으로도 리디셀렉터의 취지에 맞는 도서들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리디셀렉트는 어떤 성향의 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가.
“이른바 ‘헤비 유저’의 비율이 높다. 리디셀렉트에 지난 10월 입점한 ‘골든아워’는 타 전자책 플랫폼의 리뷰를 다 합친 개수보다 리디셀렉트에 올라온 리뷰의 개수가 많았다. 독자들의 의견 제시도 활발하고 상당히 적극적이다.”
▶리디북스와의 연계 마케팅은 어떻게 이뤄지나.
“리디북스 서점의 홈 화면이나 이벤트 페이지에서 리디셀렉터의 신간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반대로 리디셀렉트를 통해 접한 도서를 소장하기 위해 리디북스에서 구매가 이어져 매출이 상승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다른 정액 무제한 서비스와 비교해 리디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리디는 ‘리디북스’ 론칭 초기부터 IT 기반의 벤처기업으로 쾌적한 뷰어와 우수한 품질의 전자책 단말기 개발에 몰두해 왔다. 그 결과 뷰어와 전자책 단말기에서는 고객들로부터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을 듣는다.”
▶월정액 서비스가 도서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도서 산업이 감소한다고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에서 ‘텍스트 콘텐츠’의 소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에 뉴스를 읽거나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도 결국 텍스트를 소비하는 것이다. 검증된 고품질 텍스트에 대한 ‘니즈’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책’은 가장 고품질의 텍스트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리디셀렉트를 비롯한 월정액 서비스가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을 낮췄고 양질의 도서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했다고 본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0호(2018.11.26 ~ 2018.12.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