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베스트 로펌]6개 로펌에서 선정된 12인의 ‘2018 베스트 변호사’

[커버스토리 = 한경비즈니스·한국사내변호사회 공동 선정 2018 베스트 로펌 : 베스트 변호사]-진창수·주완·임재연 변호사 등…광장, 5명으로 ‘최다 배출’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경비즈니스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과 함께 ‘베스트 변호사’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200대 기업 법무 담당자와 한국사내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에게 각각의 분야에서 어떤 변호사들이 가장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수많은 변호사들이 로펌에 소속돼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답변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이를 고려해 한 부문에서 3번 이상 이름이 추천된 변호사들만 꼽아 베스트 변호사로 소개하기로 했다. 그 결과 ‘금융·자본시장’, ‘조세’, ‘공정거래’, ‘중재·국제분쟁’, ‘인사·노무’, ‘기업 법무’, ‘노동’ 등 7개 부문에서 총 12명이 올해의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






◆광장-진창수·김상곤·박재현·송현석·김상민




가장 많은 베스트 변호사가 나온 곳은 법무법인 광장(이하 광장)이다. 총 5명의 소속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진창수 변호사(연수원 21기)는 인사·노무에서 베스트 변호사에 뽑혔다. 그는 판사 출신 변호사다. 20년간 각종 재판 업무를 담당하며 부장판사까지 지냈다.

진 변호사는 2011년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시절 민사(노동)사건을 5년 동안 전담한 바 있다. 당시 다양한 노동 행정과 노동 민형사 사건을 두루 섭렵한 경험을 기반 삼아 2016년 광장에 합류했다. 그리고 노동 전문 변호사로 변신했다.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노동법과 관련한 기업의 위험을 사전 파악하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법무에서는 김상곤 변호사(연수원 23기)와 박재현 변호사(연수원 31기) 두 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상곤 변호사는 지배구조와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최고 변호사를 논할 때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1994년부터 광장에서 근무한 이후 계속해 지배구조와 M&A 분야만 맡아 왔다.


우호적·적대적 M&A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에 있어서도 독보적인 지식과 경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역시 자본시장에서 그의 손을 거쳐 간 사건들이 수두룩하다.

칼라일그룹의 ADT캡스 매각도 그가 뒤에서 자문했다. LG그룹의 ZKW 인수, SK플래닛 11번가의 국민연금 투자 유치, 신세계그룹 SSG닷컴의 투자 유치 등이 모두 김 변호사를 통해 성사됐다.

박재현 변호사(연수원 31기)도 판사로 재직하다 2009년 광장에 들어왔다. 판사 시절 그는 민사·형사·신청·가사 재판 등을 담당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광장에서도 기업들의 M&A 관련 분쟁, 경영권 분쟁 등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주요 담당은 송무이지만 자문 사건 처리에서도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송현석 변호사(연수원 34기)는 노동 부문 베스트 변호사가 됐다. 2005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해 2008년 법무법인 광장에 합류했다.


이후 노동팀에서 근무하며 기업 노사 관련 자문과 송무 업무 전반을 수행해 왔다. 그중에서도 노동 관련 행정소송, 비정규직 관련 업무와 노동쟁의 분야 등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국내 공기업과 민간 기업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한 문제가 최대 화두 중 하나였다. 여러 기업들로부터 관련 자문을 요청받아 이를 활발히 진행하며 진가를 보였다. 10여 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금융·자본시장에서는 김상민 변호사(연수원40기)가 뽑혔다. 2011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사내변호사로 근무하며 풍부한 금융 실무 경험을 쌓았다. 광장으로 온 시기는 2015년이다.

금융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을 밑거름 삼아 기업공개(IPO), 사모투자(PEF), 자본시장 규제 및 분쟁, 금융회사 준법감시(Compliance) 등 다양한 자본시장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도 다수의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 자문 업무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김앤장-주완·이도형·이상우




올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 소속 베스트 변호사는 총 3명으로 집계됐다.


주완 변호사(연수원 15기)는 노동 부문의 최고 변호사를 묻는 질문에 3명 이상으로부터 선택받았다.

그는 국내를 대표하는 노동 전문 변호사 중 한 명이다. 관련 분야 경력만 따져도 30년이나 된다. 1989년 대우그룹 사내변호사 업무를 계기로 본격적인 노동 관련 변호사 업무에 발을 디뎠다. 한 우물만 파며 정부 부처를 비롯한 노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왔다.

2014년 김앤장에 둥지를 틀고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지금은 HR팀에 소속됐다. 분쟁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해결 방안 도출이 그의 주된 역할이다. 올해도 노동 부문에서 그의 활약은 빛났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협력업체 등 중국에 진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노동법 준수 지침 마련과 준수 여부 점검 등의 업무를 처리했다. 이 밖에 다수 기업의 바람직한 노사 관계를 컨설팅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까지 약 25년 가까이 고용노동부 자문 변호사 역할을 수행 중이기도 하다.

인사·노무 부문에서 베스트 변호사가 된 이도형 변호사(연수원 31기)는 김앤장에서 인사·노무 관련 기업 자문과 소송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2년간 일하다 2007년 김앤장으로 옮겨 변호사가 됐다.

올해에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노동시간 문제 또한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이런 가운데 그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특성, 업무 형태에 맞는 근로시간제도 도입에 대한 방안들을 자문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상우 변호사(연수원 32기)는 조세 부문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이력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이듬해 국세청 행정사무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약 10년간 국세청에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5년 법조인으로 변신했다.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친 뒤 2006년부터 김앤장에 합류했다.


국세청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경력을 토대로 김앤장에서 조세 전문 변호사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는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갖고 있어 조세 실무는 물론 회계 실무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났다.

◆율촌-임재연, 태평양-김갑유, 세종-이동률, 지평-이광선






법무법인 율촌(이하 율촌)과 법무법인 태평양(이하 태평양)에서는 1명씩 베스트 변호사가 나왔다.


임재연 율촌 변호사(연수원 13기)는 금융·자본시장 부문에서, 김갑유 태평양 변호사(연수원 17기)는 중재·국제분쟁 부문에서 각각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1983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임 변호사는 업계에서 금융·자본시장의 실무는 물론 이론에서도 가장 정통한 변호사로 통한다.


관련 분야에서 10여 권의 단행본을 출간하고 4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성균관대 법과대학·로스쿨에서 약 6년간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교편을 잡고 학생들에게 증권법과 회사법을 가르쳤다.

율촌에는 2011년 오게 됐다. 이후에도 전공을 살려 증권 관련 민형사 사건과 회사법 관련 소송을 수행해 왔다.

올해도 증권회사들을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과 회계법인을 상대로 하는 증권 집단소송 허가 사건에서 수차례 승전보를 남겼다. 이 밖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자문위원, 코스닥협회 자문위원, 한국증권법학회 회장 등을 맡으며 활약했다.

중재·국제분쟁 부문에서 베스트 변호사로 꼽힌 김갑유 태평양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제중재의 개척자’라고도 불린다.

1996년부터 태평양에 합류해 소속 변호사로 일해 왔다. 그간 국제중재 분야에서 수많은 탁월한 성과를 일궈내며 국재중재 전문 변호사로 명성을 떨쳤다.

올해도 그는 예금보험공사가 한 저축은행의 부실 책임자 해외 은닉 부동산을 회수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등 여러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간의 업적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다. 현재 국제상업회의소 중재법원(ICC Court) 부원장과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A)에서 감사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국제분쟁중재센터(ICSID) 중재인을 비롯해 전 세계 중재센터의 중재인으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위원회 위원장·중재인, 법무부 법무자문위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 이동률 변호사(연수원 33기)는 공정거래 부문에서, 법무법인 지평 이광선 변호사(연수원 35기)는 인사·노무 부문에서 베스트 변호사로 선정됐다.

이동률 세종 변호사는 2007년부터 세종에 몸담고 있다. 공정거래 업무와 관련해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기업 결합, 불공정 거래 행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대응 전략을 수립한 경험이 있다.


규제 기관과의 효율적인 의사소통, 의견서 작성, 위원회 출석, 대리 등의 역할도 수행하며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교과서적 답변이 아닌 기업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실무적 자문을 제공하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광선 지평 변호사는 CJ에서 사내변호사 근무하다 지평에 영입됐다. 이후 불법파견 소송, 통상임금 소송,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등 중요한 노동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그는 대우조선해양과 국내 기업들의 통상임금 소송에 참여하며 수차례 승소했다. 한 국내 기업을 대리해 취업규칙 변경이 불이익하지 않다는 내용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이끌어 내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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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3호(2018.12.17 ~ 2018.12.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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