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리니지로 세계 게임 정복...‘역대 최대’ 업그레이드

[커버 스토리 '2018 올해의 CEO'-게임 부문]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리니지 유저들의 영원한 ‘택진이형’.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2018년 ‘한경비즈니스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게임 부문에 선정됐다.

1997년 설립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시작으로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00년부터 해외시장을 개척해 아시아·북미·유럽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대표적 지식재산권(IP)은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 시리즈 등이다. 2017년에는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998년 9월 상용화를 시작한 리니지는 중세시대 배경의 최초 인터넷 기반 판타지 온라인 게임이다. 전 세계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다시 썼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문화 콘텐츠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2003년 출시된 리니지2는 리니지의 장점과 세계관을 수용하면서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스케일과는 비교할 수 없는 블록버스터급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 높은 3D 그래픽을 구현했다.

리니지M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로 2017년 6월 21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다채로운 클래스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혈맹과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만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에 담아냈다. 또 이용자 간 교류가 가능한 완전 오픈 필드로 제작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리니지 출시 20년을 기념한 업데이트 ‘리니지 : 리마스터’를 공개했다. ‘리니지 : 리마스터’는 그래픽·전투·사냥 등 게임의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 리니지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엔씨소프트는 12월 중 테스트 서버에 ‘리니지 : 리마스터’를 업그레이드한다.

‘리니지 : 리마스터’의 주요 콘텐츠는 그래픽과 사용자 환경(UI) 등을 개선하는 그래픽 리마스터, 이용자의 조작 없이도 플레이 가능한 자동사냥(PSS), 모바일로 캐릭터 상태를 볼 수 있는 M-플레이어, 아홉째 신규 클래스 ‘검사’, 다른 서버 이용자와 경쟁하는 월드 공성전 등이다.


리니지 20주년 기념 ‘온리원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 사장은 “리니지 20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며 “워낙 큰 변화여서 이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3년여 만에 공식 석상에 참석하며 리니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 그의 이름을 딴 ‘TJ 쿠폰’을 모든 유저에게 제공했다. 이 쿠폰을 사용하면 리니지 게임 시 강화 실패로 소멸한 아이템을 복구할 수 있다.

‘리니지 : 리마스터’의 가장 큰 변화는 유저가 PC 앞에 앉아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유닛장은 “PC 앞을 떠나게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유저들이 강한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사냥하며 재료를 모으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리니지의 가장 재미있는 순간인 이용자 간 전투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약력 : 1967년생. 1989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1991년 서울대 대학원 전자공학과 석사. 1989년 한메소프트 창립. 1995년 현대전자 아미넷 개발팀장. 1997년 엔씨소프트 창립 및 엔씨소프트 사장(현).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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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4호(2018.12.24 ~ 2018.12.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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