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세계 기술 기업 50여 곳 M&A 검토” 外

-위클리 이슈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세계 기술 기업 50여 곳 M&A 검토”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쇼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LG전자가 국내외 50여 개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지분 투자 또는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차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조 부회장은 “LG전자가 조성한 투자 펀드와 지주사인 (주)LG 산하 펀드가 약 50곳의 AI·자율주행·로봇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M&A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미국·중국 간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TV·냉장고 등 전통 가전 시장이 녹록하지 않자 ‘로봇’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조 부회장은 작년 오스트리아 차량 헤드램프 전문 제조사 ZKW를 인수한 것처럼 올해도 M&A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어느 회사를 사야겠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현재 50곳 정도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로봇 사업이 향후 5대 축으로 확대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정용, 상업·공공용, 산업용, 웨어러블, 펀(fun : 엔터테인먼트) 등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하체 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허리 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슈트봇(CLOi SuitBot)’ 신제품을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웨어러블에 머무르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로봇을 출시할 방침이다. 상용화가 임박한 잔디 깎는 로봇이 대표적이다. 조 부회장은 “(잔디 깎는) 로봇 제품이 완성됐다”며 “미국에서 실험 중이고 곤지암 골프장에도 풀어놓고 시험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부회장은 로봇 사업 전체적으로 손익분기점은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 14일 출범식


우리금융지주 출범과 맞물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월 10일 지주사 출범식 및 회장 취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우리금융지주는 1월 11일 지주사 설립 등기를 마치고 1월 14일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가세하면서 국내 금융 산업은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농협금융 등 5대 금융그룹이 이끌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 원톱’ 체제다. 주주들과 이사회가 2기 우리금융 초반에는 강력하고 일관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고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손 회장은 내년 3월 말까지 우리은행장 업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선 금융권의 관심사인 인수·합병(M&A)과 함께 손 회장의 전공인 글로벌 사업, 디지털 혁신 방안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이 차지하는 매출 비율이 90% 이상인 만큼 향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지주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M&A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손 회장은 “지주 체제로 전환한 뒤 체질 개선과 비은행 금융회사 M&A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지주 체제로 운영되지 않아 그동안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금융사와 연계한 종합 금융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올해는 ‘1등 종합 금융그룹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미래 성장 사업 전담 ‘싱크탱크’ 출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설한 신성장 부문에 250명의 전문가 그룹 싱크탱크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2018년 말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을 담당할 신성장부문장(부사장)에 외부 전문가인 오규석 대림산업 전 사장을 전격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성장부문 산하에 신성장기획실·이차전지소재사업실·산학연협력실 등 실장 자리 3개를 새롭게 만들고 전환 배치를 통해 신성장 부문에 인력 총 250명을 확충했다. 신성장기획실은 신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신성장 기술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차전지소재사업실은 전략·사업기획·생산품질·엔지니어링·기술개발·사업화 등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소재 전반을 관리하는 핵심 부서다. 산학연협력실은 벤처 육성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신설됐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올해 영업이익 1조 내겠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1월 7일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고 3년 안에 순이익 1조원 클럽에 들어가겠다는 경영 목표를 내놓았다. 그는 “수익 창출력과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 계열사 간 강점을 공유하고 주요 본부 간 시너지를 일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안에 관계사인 카카오뱅크를 통해 계좌 개설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정 사장은 “시중은행보다 더욱 집중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바람에 협업 강도가 약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그는 “그간 카카오뱅크와 눈높이를 맞추느라 애를 썼다”며 “지금도 맞추는 단계이고 앞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올해 16만3000대 팔아 흑자전환 목표”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강원도 춘천에서 1월 9일 열린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 행사에서 올해 쌍용차의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그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인기를 힘입어 올해 16만30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를 흑자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판매량(14만3309대)보다 약 14% 많은 수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롱 보디 모델로 지난 1월 3일 출시됐다. 출시 4일 만에 1000여 대가 계약되는 등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 사장은 “수출이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에어로케항공’ 최대 주주 등극


이민주 회장이 이끄는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항공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케이블TV방송국(SO) 딜라이브(옛 씨앤앰커뮤니케이션)를 키워 매각하면서 ‘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은 이 회장이 LCC 산업 성장에 대한 베팅액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파트너스는 1월 9일 에어로케이항공 모회사인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가 시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118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AIK에 대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지분율은 26.6%에서 40.1%로 늘어났다. 에이티넘은 이번 투자에 앞서 16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총투자금이 278억원으로 늘어났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태양광 모듈 독일 제패


한화큐셀이 2018년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김동관 전무의 경영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 김 전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다.
태양광 전문 조사 기관 EuPD리서치가 1월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전년보다 4.3%포인트 상승한 11.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모듈 분야 1위에 올랐다. 독일은 2017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33.6%, 태양광발전 비율도 6.1%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독일에서는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을 중심으로 고효율 제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 전무는 유럽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미국에 8800억원 신약 기술수출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의 적극적인 신약 개발 투자 성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유한양행은 1월 7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7억8500만 달러(약8823억원) 규모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SH) 치료 신약 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이 사장이 1월 5일 직접 체결한 것이다.


이 사장은 2015년 취임 이후 유아용 제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캐시카우 삼아 이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R&D 투자액은 2016년 878억원, 2017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1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이 사장은 올해도 경영지표를 ‘그레이트&글로벌’로 선언하고 ‘글로벌 유한’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 현지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을 다짐한 바 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7호(2019.01.14 ~ 2019.01.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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