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금융인 30]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중견 금융지주 키워낸 ‘전북 대표 금융인’
입력 2019-03-05 15:07:51
수정 2019-03-05 15:07:51
[커버스토리 = 2019 파워 금융인 30]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지난해 JB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3년 연속 20%대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선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끈 김한(65)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연말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올해 3월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2013년부터 6년간 회장을 맡아 JB금융그룹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지금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때”라고 말했다.
◆“호평 받고 있는 지금, 후배들에게 길 터줄 때”
김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JB금융의 최대 주주인 삼양그룹 김연수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대신증권 이사, 메리츠증권 부회장을 거쳤다.
2010년 전북은행장을 맡은 김 회장은 2013년 JB금융 회장직에 올랐다. 2014년에는 광주은행을 인수해 JB금융지주의 몸집을 키웠다. 당시 김 회장은 전북은행장에서 광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직접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뒤이어 JB금융은 같은 해 JB우리캐피탈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김 회장이 행장을 맡기 전인 2009년 자산 7조2309억원 규모였던 전북은행은 2018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47조1691억원대의 ‘JB금융그룹’으로 눈부신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3연임이 확실시됐지만 김 회장은 ‘박수칠 때 떠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회장의 후임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로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회장이 이끄는 동안 JB금융지주는 전북을 넘어 수도권과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했다.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한 데 이어 중국(광주은행)·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JB우리캐피탈) 진출에 성공했다. 수도권 지점도 확대했다. 2018년 11월 기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수도권 소재 영업점은 47곳이다.
특히 올해는 JB금융지주의 디지털화의 중요한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전통적 영업점 채널을 통해서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확보한 디지털 역량과 도구를 통해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디지털 창구 사업을 준비해 왔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JB금융지주는 당분간 현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은행은 지역 기반이 달라 고객들과의 밀착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투 뱅크로 가는 게 옳다는 판단이다. 또 내실 위주 경영 정책을 추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 금융 활성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북 금융권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하고 정·재계를 아우르는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회장직을 퇴임한 후 이어 갈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mjlee@hankyung.com
[커버스토리=2019 파워 금융인 30 기사 인덱스]
-‘금융 한국’을 움직이는 베스트 CEO…1위 윤종규 회장·2위 손태승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온화한 리더십 갖춘 ‘똑부’…과감한 추진력으로 대형 M&A 이끌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고졸 텔러에서 행장까지…‘하나·외환’ 통합 이끈 주역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벼랑 끝 보험사를 살린 ‘혁신 집도의’…고객·이익 중심 ‘퀄리티 경영’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취임 이후 순이익 ‘퀀텀 점프’…손보업계 체질 개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IB업계의 대부’…‘큰 형님’ 리더십으로 ‘IB명가’ 이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디자인 경영·문화 마케팅의 선구자…AI·블록체인에 도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지주회사 부활 이끈 ‘전략통’…M&A 행보 ‘주목’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뚝심 갖춘 승부사…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과감한 M&A로 성장 동력 키우는 ‘엉클 조’
-위성호 신한은행 행장, ‘30년 신한맨’ 소통에 능한 조직관리의 달인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창업 2년만에 '글로벌IB' 도약 이끌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전문 경영인보다 더 전문적인 ‘오너 CEO’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 대표, 1년 만에 자산 45배…인터넷은행 돌풍 이끌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구조화 금융의 달인…취임 후 실적 ‘고공행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제2의 전성기’…1조원대 자기자본 확충 주도
-이현 키움증권 사장, ‘멈추지 않는 공격 경영’…인터넷銀·운용사 인수 도전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계열사 두루 거친 ‘재무통’…상품 전략 과감한 재편
-김도진 IBK기업은행 행장, 동반자금융으로 ‘중기 리딩 뱅크’ 입지 굳혀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디지털 혁신·신흥 시장 공략 이끄는 ‘젊은 은행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자산관리 글로벌화 선언…‘해외투자 2.0시대’ 선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30년 삼성화재맨’…‘손보사 1위’ 명성 지킨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중견 금융지주 키워낸 ‘전북 대표 금융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30년간 300만km 누빈 ‘영업통’…IB 강화 ‘포문’
-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 11년 만에 본사 투자 이끌어낸 ‘첫 한국인 행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디지털 DNA와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2005년 계열분리…‘인재 경영’으로 고속 성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의 ‘1등 공신’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업계 최장수 CEO…‘인슈어테크’로 앞서 간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보험업계 M&A 전문가…‘애자일 전도사’ 별명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2016년 부회장 승진…PCA생명 인수 주도
-[2019 파워 금융인 30] 총괄 표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4호(2019.03.04 ~ 2019.03.10) 기사입니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지난해 JB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3년 연속 20%대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선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끈 김한(65)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연말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올해 3월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2013년부터 6년간 회장을 맡아 JB금융그룹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지금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때”라고 말했다.
◆“호평 받고 있는 지금, 후배들에게 길 터줄 때”
김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JB금융의 최대 주주인 삼양그룹 김연수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대신증권 이사, 메리츠증권 부회장을 거쳤다.
2010년 전북은행장을 맡은 김 회장은 2013년 JB금융 회장직에 올랐다. 2014년에는 광주은행을 인수해 JB금융지주의 몸집을 키웠다. 당시 김 회장은 전북은행장에서 광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직접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뒤이어 JB금융은 같은 해 JB우리캐피탈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김 회장이 행장을 맡기 전인 2009년 자산 7조2309억원 규모였던 전북은행은 2018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47조1691억원대의 ‘JB금융그룹’으로 눈부신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3연임이 확실시됐지만 김 회장은 ‘박수칠 때 떠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회장의 후임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로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회장이 이끄는 동안 JB금융지주는 전북을 넘어 수도권과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했다.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한 데 이어 중국(광주은행)·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JB우리캐피탈) 진출에 성공했다. 수도권 지점도 확대했다. 2018년 11월 기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수도권 소재 영업점은 47곳이다.
특히 올해는 JB금융지주의 디지털화의 중요한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전통적 영업점 채널을 통해서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확보한 디지털 역량과 도구를 통해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디지털 창구 사업을 준비해 왔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JB금융지주는 당분간 현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은행은 지역 기반이 달라 고객들과의 밀착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투 뱅크로 가는 게 옳다는 판단이다. 또 내실 위주 경영 정책을 추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 금융 활성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북 금융권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하고 정·재계를 아우르는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회장직을 퇴임한 후 이어 갈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mjlee@hankyung.com
[커버스토리=2019 파워 금융인 30 기사 인덱스]
-‘금융 한국’을 움직이는 베스트 CEO…1위 윤종규 회장·2위 손태승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온화한 리더십 갖춘 ‘똑부’…과감한 추진력으로 대형 M&A 이끌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고졸 텔러에서 행장까지…‘하나·외환’ 통합 이끈 주역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벼랑 끝 보험사를 살린 ‘혁신 집도의’…고객·이익 중심 ‘퀄리티 경영’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취임 이후 순이익 ‘퀀텀 점프’…손보업계 체질 개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IB업계의 대부’…‘큰 형님’ 리더십으로 ‘IB명가’ 이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디자인 경영·문화 마케팅의 선구자…AI·블록체인에 도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지주회사 부활 이끈 ‘전략통’…M&A 행보 ‘주목’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뚝심 갖춘 승부사…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과감한 M&A로 성장 동력 키우는 ‘엉클 조’
-위성호 신한은행 행장, ‘30년 신한맨’ 소통에 능한 조직관리의 달인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창업 2년만에 '글로벌IB' 도약 이끌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전문 경영인보다 더 전문적인 ‘오너 CEO’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 대표, 1년 만에 자산 45배…인터넷은행 돌풍 이끌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구조화 금융의 달인…취임 후 실적 ‘고공행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제2의 전성기’…1조원대 자기자본 확충 주도
-이현 키움증권 사장, ‘멈추지 않는 공격 경영’…인터넷銀·운용사 인수 도전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계열사 두루 거친 ‘재무통’…상품 전략 과감한 재편
-김도진 IBK기업은행 행장, 동반자금융으로 ‘중기 리딩 뱅크’ 입지 굳혀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디지털 혁신·신흥 시장 공략 이끄는 ‘젊은 은행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자산관리 글로벌화 선언…‘해외투자 2.0시대’ 선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30년 삼성화재맨’…‘손보사 1위’ 명성 지킨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중견 금융지주 키워낸 ‘전북 대표 금융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30년간 300만km 누빈 ‘영업통’…IB 강화 ‘포문’
-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 11년 만에 본사 투자 이끌어낸 ‘첫 한국인 행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디지털 DNA와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2005년 계열분리…‘인재 경영’으로 고속 성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의 ‘1등 공신’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업계 최장수 CEO…‘인슈어테크’로 앞서 간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보험업계 M&A 전문가…‘애자일 전도사’ 별명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2016년 부회장 승진…PCA생명 인수 주도
-[2019 파워 금융인 30] 총괄 표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4호(2019.03.04 ~ 2019.03.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