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정의선 시대' 본격화 外

[위클리 이슈=인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현대차·모비스 대표이사 ‘책임 경영’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분노하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정의선 시대’ 본격화…현대차·모비스 대표이사 ‘책임 경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다국적 헤지펀드 엘리엇이 사외이사 추천과 주당 2만원을 웃도는 고배당을 요구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지난해 9월 수석부회장에 취임한 지 반 년 만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두 회사는 3월 22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선임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2005~2009년)을 지낸 것 외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없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대표이사 취임은 경영 승계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현대차그룹 내 세대교체가 정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AI),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 산업 전환기에서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2022년 현대차의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OE) 9%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수익성 목표를 2월 27일 처음 공개했다. 앞으로 5년간 연구·개발(R&D)과 미래 기술 등에 약 45조3000억원을 투자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승부수도 띄웠다.


또 정 부회장이 평소 주주, 투자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만큼 재계에선 향후 주주 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분노하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기획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2월 29일 열린 제73회 학위 수여식 축사를 통해 “분노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 대표는 서울대 인문대학 미학과를 졸업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한국인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거머쥔 세계적인 보이그룹이다. 방 대표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한 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세워 지난해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대열에 진입시켰다.


방 대표는 축사에서 자신을 만든 에너지의 근원이 ‘분노’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게는 원대한 꿈이 없는 대신 ‘분노’가 있었다”며 “분노가 나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고 내가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분노하고 부조리에 맞서 싸워 사회를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정의한 것이 아닌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을 무작정 따르지 말라“며 “상식에 기초한 꿈을 키우고 이를 좇아 사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창수 GS 회장, 전경련 회장 ‘한 번 더’




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제37대 회장에 추대됐다. 허 회장은 2011년 취임 이후 다섯째 연임으로 2021년까지 전경련을 이끌게 됐다. 허 회장은 2년 전인 2017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회장직을 고사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연임했다. 이번에도 새 회장을 구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4대 그룹이 이미 전경련을 탈퇴하는 등 위상이 추락한 영향이다.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국민이 보기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 자리를 다시 맡겨준 만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소통하며 사회 통합을 이뤄 갈 때”라며 “전경련도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4년 만에 돌아온 ‘중소기업 대통령’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중소기업의 대통령(중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 26대 회장에 선출됐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장을 세 번 맡는 기록을 세웠다. 충북 증평 출신인 그는 1988년 시계 업체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을 창업한 뒤 주얼리 등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업체로 키웠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중기중앙회 회장을 연임했다. 당시 김 회장은 특유의 뚝심과 리더십으로 중앙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서도 하고 싶은 얘기를 거침없이 했고 굵직한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냈다. 김 회장은 “굵직한 현안과 미시적인 애로 사항까지 헤아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중소기업을 돌보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 “5G 플랫폼, 대한민국 일으킬 것”





황창규 KT 회장은 2월 25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가 개막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분야는 한국에서 KT가 최고”라며 5G 혁신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황 회장은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 혁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류 공영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5G는 네트워크가 아닌 플랫폼이다. 몇 년 전부터 전 세계 포럼이나 대학교에 초청 받을 때마다 말했던 것이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시점이다. 5G 플랫폼을 통해 한국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나항공 ‘몽골 하늘길’ 열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몽골 하늘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2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몽골과 항공 회담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주 3회 운수권을 아시아나항공에 배분했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약 30년간 독점 체제가 깨진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과 몽골 항공 당국은 1991년 항공협정을 맺으며 1국 1항공사 체제에 합의,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몽골에선 미아트항공이 독점 운영해 왔다. 박 회장은 이 같은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지난 20여 년간 공급 증대를 요청하는 등 공을 들여왔고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결실을 봤다.
한편 추가로 확보한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의 운수권 주 1회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에 배분됐다.


◆김동선 한화가 3남, 독일에서 요식업 진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가 독일에서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17년 한화건설 팀장에서 물러나 독일로 건너갔다. 앞으로 한화그룹의 서비스 계열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 복귀 이전에 사업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씨는 3~4월 독일 서부 뒤셀도르프에 라운지바와 일본식 샤부샤부 전문점을 개업할 예정이다.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는 한국인·일본인·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K팝을 소개하고 전통 막걸리 등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최근 수개월간 지역 시장을 조사하며 업종을 분석했다는 후문이다. 김 씨의 요식업계 진출은 앞으로 그가 한화그룹에서 맡게 될 역할과도 무관하지 않다. 재계는 김 씨가 건설·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 등 서비스 계열사를 맡게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현대제철 창사 이후 첫 ‘포스코 출신’ 대표이사에





현대제철 창사 이후 첫 포스코 출신 사장인 안동일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담당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현대제철은 3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안 사장과 박종성 당진제철소장(부사장), 서강현 재경본부장(전무)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우유철 현대제철 전 부회장과 강학서 현대제철 전 사장, 송충식 변화추진실장(부사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난데 따른 것이다. 안 사장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했다.
제철 설비와 생산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안 사장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생산·연구개발·기술품질·특수강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vivajh@hankyung.com |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4호(2019.03.04 ~ 2019.03.10) 기사입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