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 출시

[컴퍼니]
-마틴 혼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부문 대표…"경기 침체 내성 키워 온 하이일드 주목"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 올해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채권펀드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베어링운용은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과 액티브한 운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회사 동종펀드 대비 뛰어난 장기 성과를 기록해 온 채권 강자다. 마틴 혼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부문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자산군’에서의 투자 기회를 알아봤다.


◆하이일드 투자 매력, 다섯 가지 포인트


무역 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부터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와 경기 침체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시장은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인컴 창출형 상품에 투자자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마틴 혼 대표는 “이처럼 불안한 시장 환경 속에서 하이일드 투자 시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포인트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 2007년과 비교해 달라진 환경이다. 오늘날 시장의 시스템적 리스크는 훨씬 낮아진 상황이고 발행사의 신용 펀더멘털 또한 상대적으로 견실하다. 경기 하강기에 진입하더라도 금융 위기 당시에 비해 그 강도는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과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또는 마이너스 국면에서도 하이일드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완만한 경기 침체가 반드시 하이일드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하이일드의 견조한 성과 달성 견인에 보다 중요한 것은 발행사의 부채 상환 능력이며 경기 둔화 또는 완만한 역성장이 발행사의 부채 상환 능력에 언제나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셋째, 리스크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다. 향후에도 디폴트율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의 스프레드 수준에서 하이일드 관련 리스크 대비 보상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전술적 배분이 아닌 전략적 배분으로서의 하이일드 투자는 유효할 수 있다. 멀티 크레디트 전략은 전 사이클에 걸쳐 하이일드에 장기 투자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다섯째, 선순위 담보 채권의 돋보이는 투자 매력이다. 선순위 담보 채권과 대출이 경기 침체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자본 구조상 무담보 채권보다 상위에 자리한다. 시장 디폴트율 상승 시 원금 손실로부터 상대적으로 강한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과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등 2종이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형 투자 상품에 비해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잠재 수익을 추구한다.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펀드’는 국내 유일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 펀드로, 주로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선순위 담보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투자한다. 선순위 담보 채권은 자본 구조상 가장 우선적으로 변제되고 실물 자산을 통해 담보되므로 디폴트 발생 시 일반적인 무담보 하이일드 채권보다 높은 회수율을 제공한다. 최근 하이일드 담보채와 무담보채 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경기 하강 시 자산 안정성 확보에 대한 수요가 큰 투자자에게 선순위 담보 채권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다.


혼 대표는 “베어링자산운용은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서 지난 10년간 다양한 사이클 이벤트를 겪으며 투자 노하우를 축적해 왔고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팀이 심층 분석을 통해 하이일드 채권에서의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 2종은 위험 성향이 다른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2호(2019.04.29 ~ 2019.05.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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