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의 미래, 동남아 관광객에게 달렸죠

[커버스토리 : 기적을 만드는 최강 영업팀 36] 롯데면세점 빅마켓 담당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면세점업계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 중이다. 글로벌 면세 산업의 성장 속도 역시 폭발적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중국 보따리상 의존도를 낮추고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과잉 경쟁을 해소해야 한다.

롯데면세점 ‘빅마켓담당’은 이 같은 중책을 맡고 있다. 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일본 등 중국 외 모든 국가의 관광객들을 분석하고 유치하는 게 이 팀의 주요 임무다.

영업 대상은 해외 대기업과 카드사·항공사·은행 등이다. 이들과 제휴해 단체 관광객이나 자유여행객을 유치하고 시장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열리는 여행·관광 박람회에 참석하고 현지 에이전트를 직접 방문, 여행 상품을 개발한다.

“다국적 관광객, 특히 동남아 국가 관광객을 유치할 때 가장 큰 벽은 면세점 자체에 대한 인식 부족이었어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주된 방한 이유가 쇼핑이었다면 동남아 관광객의 방한 이유 1위는 관광이었죠.”

빅마켓담당은 이를 고려해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할 때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3월과 4월에는 포상 휴가로 한국을 방문하는 인도네시아 알리안츠 임직원 2000여 명을 유치했다. 이들을 공략해 롯데면세점 쇼핑뿐만 아니라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을 관광 코스에 넣어 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4월에는 대만 단체 관광객 1000명을 제주점에 단독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5월 4일에는 롯데월드타워 불꽃 축제에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 60여 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양관욱 빅마켓담당 매니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무한도전’이었다"며 "이 같은 노력으로 2018년 4분기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동남아 관광객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5%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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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5호(2019.05.20 ~ 2019.05.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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