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나를 필요로 한다면 피하지 않을 것”

- 내년 총선 대구 수성갑 출마설과 관련, “구체적으로 생각 안하고 있지만, 내 할일 하려한다”



[홍영식 한경비즈니스 대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 “어떤 일이든 피하지 않고 할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뭐든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 기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약 2개월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그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지금 여기 저기서 총선에 출마하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출마할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는 생각 안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나라가 걱정이어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출마 문제도)그런 맥락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가 당선되든, 안되든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대해선 “대구가 다시 한번 우리 정치의 중심에 서서 역할을 하기 위해 내가 일조를 해야 한다는 지역 정서가 없지 않다”며 “그런가 하면 수도권에서 역할을 해야지 왜 다른 곳을 생각하느냐는 얘기도 있다. 이것 역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내에선 김 위원장의 서울 종로 출마설도 나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적인 견해를 쏟아냈다. 그는 “국가가 지금 너무 답답하다”며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다. 굉장히 심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미국 가서 느꼈지만, 기술이나 인력 문제는 미래를 여는 핵심인데 앞서가는 다른 국가들은 여기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는 정체돼 있거나 뒤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하자면 글로벌 환경이 변해서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온다고 해도 연구·개발(R&D) 부문이나 인적 자원은 지금과 같이 이렇게 무너진 뒤 다시 일으키려면 엄청난 세월이 걸린다”며 “그 사이 세계는 다시 앞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 기반이 무너지면 우리는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다음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피폐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정책 등의)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보고 있고, 내 할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 신당’문제와 관련해선 “야권이 다 쪼개져서 표가 분산되고, 국정 브레이크 역할도 제대로 못해 국가 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대했다.

그는 “말하자면 신당이 정말로 국가 미래에 관한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이해, 동의를 받아 우리 사회에 새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면 박 전 대통령도 용납할 수 있겠지만, 그런것 없이 야권이 분열되기만 하는 이런 구도를 원하지도,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통합하는 쪽으로 가야지, 분열 구도로 가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은 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ysho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9호(2019.06.17 ~ 2019.06.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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