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제조업 4강, 국민소득 4만 달러 목표

[위클리 이슈-기업]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정부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합니다. ‘제조업 4강’과 함께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습니다.”

정부가 제조업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 안산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6월 19일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신흥 제조 강국 부상으로 지금까지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이후 새로운 산업을 만들지 못해 지난 10년간 10대 주력 산업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그 사이 세계의 공장 중국은 추격자를 넘어 추월자로 부상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와 함께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현 25%에서 30% 이상으로 높이고 세계 일류 기업 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산업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꾸고 산업 생태계를 위험 회피형에서 도전·축적형으로, 투자 전략을 자본 투입에서 사람·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목표 실현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 스마트·친환경·융복합을 핵심으로 하는 산업구조 혁신, 신산업 육성, 산업 생태계 개편, 정부의 투자 혁신 지원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조업 혁신을 위해 기업의 국적에 관계없이 국내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과감하게 하고 중소·중견기업이 계약서만으로 무역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한 공장을 방문해 미래형 공장 핵심 기술 적용 사례를 보고받고 세계 4위 자동차 피스톤 제조 기업인 동양피스톨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독자 NPU 반도체로 AI 시대 선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 ‘신경망 처리 장치(NPU : Neural Processing Unit)’ 사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하고 ‘차세대 NPU 기술’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NPU 기술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NPU AI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수천 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이러한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NPU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시스템 LSI사업부와 종합기술원에서 선행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고 그 첫 결과물로 모바일 SoC(System on Chip) 안에 독자 NPU를 탑재한 ‘엑시노스 9(9820)’을 작년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AI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바일부터 전장·데이터센터·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 전 분야로 NPU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2년 연속 미국 품질 조사 1~3위 석권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기아자동차·현대자동차 등 3개 브랜드가 미국 신차 품질 조사에서 1, 2, 3위를 석권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가 6월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9 신차 품질 조사(IQS)’에 따르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14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이자 32개 전체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1위, 전체 브랜드 기준 2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2위, 전체 브랜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현대자동차그룹 내 모든 브랜드가 1~3위를 독점했다. 특히 올해는 참가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6종의 모델이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중국 둘째 車 배터리 공장 착공…‘최대 규모’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둘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앞서 베이징자동차 등과 합작해 창저우에 건설 중인 공장에 이어 중국 내 둘째 생산 거점이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22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전기차 75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 규모로, SK이노베이션이 지금까지 발표한 단일 생산 공장 중 가장 크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5월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579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해당 금액은 신규 법인 설립 등 초기 투자에 쓰이게 된다. 이후 2022년 말까지 추가적으로 1조5000억원 정도가 분할 투자 형태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우크라이나 태양광 개발 사업 진출



GS건설이 우크라이나 태양광발전 개발 사업에 국내 업체 최초로 진출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독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해외투자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은 민자 발전 사업(IPP) 디벨로퍼로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 지역에 설비 용량 기준 24MW급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나선다.

GS건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6월 14일 ‘자카르파티아(Zakarpattia) 태양광발전사업’ EPC 도급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총사업비는 2400만 달러로 30%는 GS건설에서 자본금을 출자하고 나머지 70%는 현지 행에서 차입해 조달한다.

◆LS전선·대한전선
쿠웨이트 대형 신도시 전력망 사업 수주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쿠웨이트 대형 신도시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S전선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1125억원에 계약하고 신도시 알 무틀라(Al-Mutlaa)의 송전망을 구축한다.

쿠웨이트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자국민 대상 주택 공급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개의 대형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 무틀라는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지역에 분당의 1.5배 규모로 조성된다.

대한전선도 이날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40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계약 금액은 약 910억원으로 납품하는 초고압 케이블의 길이가 100km가 넘는다. 대한전선은 400kV 초고압 전력망과 접속재 공급을 포함해 전기공사·토목공사 등 턴키방식으로 수행한다.

◆쿠팡
쿠페이, 1000만 돌파



쿠팡의 자사 간편 결제 서비스인 쿠페이(구 로켓페이)가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오직 쿠팡 플랫폼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라 의미가 더 크다. 쿠팡에 앞서 가입자 1000만 명을 넘긴 간편 결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삼성페이·스마일페이 등이 있다.

쿠페이는 다른 페이보다 결제 단계를 축소했다. ‘구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된다. 다른 페이처럼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을 인식하도록 할 필요도 없다.

쿠팡은 6월 3일 로켓페이 이름을 쿠페이로 변경했다. 쿠팡에서 현금을 미리 충전해 두는 선불 전자 지급 수단인 로켓머니는 쿠팡캐쉬로 통합됐다.

◆두산인프라코어
새 슬로건 ‘Powered by Innovation’ 발표



두산인프라코어는 새로운 기업 슬로건 ‘파워드 바이 이노베이션(Powered by Innovation)’을 발표했다. 새 슬로건은 정보기술(IT)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혁신적 솔루션과 제품만이 미래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작은 것이라도 바꾸겠다’는 의지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기업 문화를 통째로 바꾼다는 각오 아래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선도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첨단 솔루션과 제품을 갖추고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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