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강희태 사장, 온·오프라인 1위 롯데쇼핑 목표 이룬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2017년 3월부터 롯데쇼핑을 이끌고 있는 강희태 사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30년간 상품본부와 영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파격적이면서도 진취적인 경영 스타일의 유통 전문가로 꼽힌다.

강 사장은 특히 대표이사 취임 이후 온라인 사업의 비중과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MCN팀을 사장 직속 조직으로 신설했다. 젊은 층의 감각과 생각을 잘 아는 5년 차 대리급 직원을 팀장으로 앉히는 파격 인사를 감행하는 한편 신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유관 부서의 전폭적인 지원 또한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1979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개점과 함께 출범했다. 다점포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공격적 신규 출점으로 한국 유통업계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했다.

롯데쇼핑은 2018년 말 기준 전국 55개의 백화점·아울렛과 해외 6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을 필두로 국내외 700여 개 점포를 운영하는 마트·슈퍼·시네마 사업부문과 함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백화점·마트·슈퍼마켓·롭스 총 4개의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유통 채널은 물론 패션 사업까지 두루 갖췄다.

롯데쇼핑은 2006년 2월 영국 런던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세계 경제의 주축 국가로 성장 중인 ‘브릭스(베트남·러시아·인도네시아·중국)’에 중점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베트남(13개)과 인도네시아(46개)에 총 59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굳혀 가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특히 2017년 이후 장기화한 불황과 지속된 소비 감소로 유통산업의 성장이 정체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미래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에 발맞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옴니채널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2017년 고객 구매 성향 분석 기술과 상품 데이터를 접목한 인공지능(AI) 쇼핑 어드바이저인 롯데그룹 AI 통합 브랜드 ‘샬롯(Charlotte)’을 롯데백화점에 최초로 도입했다. 샬롯은 매장 안내 기능은 물론 패션과 리빙, 식품 영역의 상품을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쇼핑은 또한 다가올 미래 유통 환경의 주축이 될 온라인 사업에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자한다. 2022년 매출 20조원 달성과 함께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유통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굳건히 한다는 목표다.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2018년 8월 ‘롯데e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했다. 지난 4월 롯데그룹 유통 관련 7개사 온라인몰의 통합 로그인 서비스인 ‘롯데ON’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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