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조병익 사장, 체질 개선 통해 내실있는 보험사로 도약
입력 2019-06-26 11:40:03
수정 2019-06-26 11:40:03
약력 1959년생. 1986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1985년 삼성생명 입사. 2003년 삼성생명 기획·전략지원. 2009년 삼성생명 법인생명부장 상무. 2013년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 전무. 2017년 흥국생명보험 대표이사(현).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1950년 설립된 흥국생명은 외환위기 등 수많은 시련에도 반세기를 넘어 고객의 금융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 온 생명보험사다. 내실 중심의 차별화된 경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 고객의 내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보험사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보험 상품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2019년 5월 ‘(무)흥국생명 암보장해주는 가족사랑치매보험’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배타적 사용권 제도는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보험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게 독점적인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무)흥국생명 암보장해주는 가족사랑치매보험’은 보장 기간을 제1보험기간(일반암진단급여금 5000만원, 중증치매진단급여금 3000만원)과 제2보험기간(일반암진단급여금 3000만원, 중증치매, 매월 100만원 종신 지급)으로 구분하고 암과 중증 치매 중 선발생하는 질병을 보장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제2보험기간의 개시 나이를 최초 70세에서 75세, 80세로 변경해 제1보험기간의 보장 기간을 확대할 수도 있다.
이번 상품은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보장 금액이 변동하는 선발생 컨버티드 보장 형태의 독창성과 제2보험기간 개시 나이 변경 옵션으로 제1보험기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창의성을 높이 평가 받아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인슈어테크에도 앞장서고 있다. 흥국생명 변액보험 가입자라면 인공지능(AI) 기반의 펀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2019년 2월 흥국생명은 AI를 활용한 자산 운용 옵션 ‘인공지능 펀드 리밸런싱’ 기능을 변액보험에 탑재해 출시했다.
‘인공지능 펀드 리밸런싱’은 고객이 가입한 변액보험 특징과 고객 투자성향,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모델 포트폴리오와 펀드 리밸런싱을 제공하는 옵션이다. 기존 자산 운용 옵션은 고객이 보유한 변액 펀드 내에서 당시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리밸런싱이란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 옵션은 이보다 진화한 변액보험 펀드 관리 기능이다.
이와 함께 AI 기능을 고도화한 변액 특화 대화형 챗봇 ‘베리봇’ 베타 버전을 새롭게 오픈했다. 변액 상품 가입자라면 카카오톡에서 계약 사항이나 펀드 수익률 등 정보와 펀드 추천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서비스는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2018년 흥국생명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 파운트와 ‘변액보험 AI 사후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는 2017년 3월 대표에 선임됐다.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2년 연임이 결정됐다. 최근 보험업계에 장수 최고경영자(CEO)가 갈수록 줄어드는 시기에서 연임을 확정함으로써 경영 능력을 입증 받았다는 평을 받았다.
조병익 대표는 30년간 재무·기획·영업 등 보험과 관련한 실무를 두루 수행했다. 조 대표는 취임 후 저축성보험에 치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변액 보험과 보장성 보험 위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 연임의 비결로 여겨진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