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윤종규 회장, 2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 클럽’ 가입
입력 2019-06-26 11:05:43
수정 2019-06-26 11:05:43
윤종규 회장 약력 : 1955년생. 1974년 광주상고 졸업. 1982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1985년 서울대 경영학 석사. 1999년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1980년 한국공인회계사. 1986년 미국공인회계사. 1980년 삼일회계법인. 2002년 KB국민은행 부행장. 2005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2010년 KB금융지주 부사장.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현).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2008년 출범해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는 KB금융지주는 국내 최대 고객 기반과 지점망을 갖춘 종합 금융 그룹이다.
KB국민은행·KB국민카드·KB증권·KB생명보험 등 국내 계열사를 비롯해 홍콩·영국·캄보디아·중국 등의 해외 법인 등 전체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을 달성했고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KB금융지주가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수익성·성장성·건전성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탄탄한 여신 성장과 철저한 수익성 관리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전략적으로 우량 가계 신용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성장에 중점을 두며 건전성과 성장성 확보를 도모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발판으로 KB금융지주 2014년 308조원이었던 총자산은 지난해 479조6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총자산은 9.8% 늘었다.
KB금융 실적 개선은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차별화한 영업 문화를 구축한 결과이기도 하다. 중심에는 공동 영업 체계(partnership group)가 있다. 공동 영업권의 ‘소(小) 최고경영자(CEO)’인 지역본부장을 중심으로 영업점 간 협업을 강화하고 리테일·기업금융·자산관리로 이어지는 전문적인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영업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의 장점 중 하나는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남방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동남아 시장에서 그룹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수의 거점화 타깃 국가에 집중하는 중이다.
KB금융은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를 직접 방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시에 선진국 진출 전략 다각화를 통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역적 다변화를 도모하는 중이다.
KB금융은 스마트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리브·리브메이트·리브온·KB차차차 등 고객 편의를 위한 간편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한 결과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는 KB스타뱅킹(뱅킹앱) 1448만 명, 리브(간편뱅킹앱) 352만 명, 리브메이트(금융멤버십앱) 349만 명에 이른다.
이 밖에 KB금융지주가 성장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배경에는 과감한 인수·합병(M&A) 성공이 뒷받침됐다. 특히 2014년부터 KB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윤종규 회장은 대형 M&A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단기간에 KB금융지주를 성장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2015년 이뤄진 LIG손해보험 M&A로 KB금융지주가 토털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종합 금융 그룹으로 발돋움하는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2016년 현대증권을 사들인 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증권) 간 결합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M&A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윤 회장은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