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이동열 사장, ‘토털 스페이스 솔루션 기업’ 목표로 선택과 집중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LG그룹은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업체 서브원을 지난해 12월 물적분할했다. 이를 통해 MRO 사업 부문의 사명을 서브원으로, 나머지 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의 사명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서브원 지분 100% 보유)으로 변경했다.


올해 2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에스앤아이)은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서브원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0.1%를 6020억원에 매각하며 본격적인 ‘토털 스페이스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현재 에스앤아이는 FM(Facility Management)·건설·레저 등의 사업에 주력하며 성장을 도모 중이다.


FM 사업은 빌딩이나 공장 등 기업 자산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구현하는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여기에서 발생하는 경영 비효율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빌딩을 원격 관리하는 원격 관제 솔루션 서비스인 ‘엣스퍼트’는 에스앤아이가 자랑하는 기술이다.


건설 사업은 공사 기획에서부터 설계·발주·시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해 품질 개선과 원가절감, 기술적 자문 등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치를 무기 삼아 최근 해외에도 진출했다. 현재 베트남·중국·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상황이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곤지암리조트를 운영하며 레저 사업도 영위 중이다. 곤지암리조트는 서울과 가깝다는 이점을 살려 여름에는 갤러리와 수목원 등 문화 공간으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운영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서브원을 매각했지만 그간의 경험을 살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MRO 통합 구매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그룹 내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엔스앤아이의 수장은 이동열 사장이다. 당초 이 사장은 지난해 말 이뤄진 LG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서브원 사장에 임명된 바 있다. 이번에 서브원이 매각되면서 에스앤아이를 이끌게 됐다.


이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4년 LG그룹(당시 럭키)에 입사했다. 이후 LG상사 부장과 LG화학 관리팀 상무 등을 거치며 ‘LG맨’으로 활약했다. 2007년 서브원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부터 MRO 사업을 맡아 중국·베트남에 현지법인과 물류센터를 세우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LG그룹 내부에서 최고의 관리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그가 MRO 사업을 담당하기 시작한 후부터 해당 부문에서의 해외 매출이 매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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