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한국과 사우디는 형제”…10조원 투자 약속

[위클리 이슈 : 이 주의 한마디]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국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최고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에 83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수소에너지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26일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10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1962년 수교 이후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특별한 우호와 상생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양국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형제의 관계”라며 “양국 기업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하는 전략적이고 중요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통상과 투자를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2017년 책봉된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실권자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실세다. 그는 사우디 서북부 홍해 연안에 5000억 달러를 들여 경제자유구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신도시가 꾸려지는 만큼 우리 기업들에는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저녁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예정에 없던 비공개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그룹 총수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뉴욕타임스
미국 최상위 부자 19명 “내게 부유세를 징수하라”



헤지펀드 투자 전문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 등 미국의 ‘슈퍼 부자’ 19명이 내년 미국 대선 주요 주자들에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0.1%의 부자들에 대해 적절한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6월 24일 보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새로운 세수는 미국의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아니라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유세는 일정액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위 계층에 과세하는 세금이다.

◆AFP통신
“로봇, 2030년까지 제조업 일자리 2000만 개 대체”

영국의 연구·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6월 26일 ‘로봇이 세계를 바꾸는 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로봇으로 대체되는 제조업 일자리가 2030년까지 2000만 개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창고 관리직 등 반복 업무 위주의 직업이 로봇 도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로봇 자동화에 따른 수익은 5조 달러(약 5783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애브비, 보톡스 제조사 앨러간 인수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보톡스’ 제조사 앨러간을 630억 달러(약 72조8000억원)에 인수한다. 애브비는 2023년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앨러간이 강점을 지닌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
일자리 넘치는 일본…5대 대도시 빈 사무실이 없다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삿포로 등 5개 일본 주요 대도시의 오피스 공실률이 지난 1년 사이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도쿄 도심의 5월 오피스 공실률은 1.64%로, 28년 만에 최저치다. 일손 부족으로 쾌적한 사무 공간을 마련해 인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미국 코카콜라·중국 멍니우, 올림픽에 30억 달러 베팅

미국 음료 기업 코카콜라와 중국 유제품 업체 멍니우가 올림픽 음료 부문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두 회사가 2021년부터 10년간 올림픽에 베팅하는 금액은 총 30억 달러(약 3조4600억원)에 달한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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