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동아에스티는 미세 관절내시경 ‘트로이’를 출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트로이는 무릎, 어깨, 턱 관절 등 환부에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경을 삽입해 진단하는 의료기기다. 관절경을 환부에 직접 삽입하는 만큼 X-ray, MRI, CT 등에 비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트로이의 관절경 직경은 1.4㎜로 일반적인 관절경 직경보다 얇아 최소한의 절개로 진단할 수 있다. 환부에 삽입해 영상을 전달하는 스코프의 길이도 60㎜, 95㎜, 120㎜로 환자에게 가장 적당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트로이는 동아에스티와 해성옵틱스가 공동 프로젝트로 개발한 첫 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6년 해성옵틱스와 의료용 내시경 개발 및 판매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동아에스티는 제품 기획과 마케팅, 영업을 담당하고 해성옵틱스는 카메라 모듈 개발을 맡아왔다.
해성옵틱스는 1988년 설립한 광학렌즈 전문기업으로,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액츄에이터 등을 제조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트로이는 국소 마취만으로 진단할 수 있어 통증이 적고 MRI 대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동아에스티 의료기기 사업부의 영업·마케팅 능력과 해성옵틱스의 기술력을 더해 미국과 독일에 치우쳐진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