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TO 결정, 미국을 위한 큰 승리”

[위클리 이슈 : 이 주의 한마디]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분쟁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 “미국을 위한 큰 승리”라고 자축했다.

10월 2일자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WTO 결정에 대해 “모든 나라가 오랫동안 미국을 뜯어먹고 있었다”면서 “미국을 위한 큰 승리다. 어떤 대통령도 이런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WTO는 에어버스 보조금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책임을 인정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EU에서 들여오는 농산물과 일부 공산품에 25%, 항공기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WTO가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EU 제품에 연간 75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미국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U도 보잉에 대한 미국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WTO에 제소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미·중 무역 전쟁으로 경기 침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EU와도 무역 전쟁을 선언해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뉴욕타임스
포에버21, 경영난에 파산 신청

한인 동포 부부가 세운 패스트 패션 업체인 ‘포에버21’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했다. 9월 29일자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포에버21이 미국 델라웨어 주에 있는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에버21은 의류 구매 방식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적자로 고전해 왔다. 여기에 비싼 임차료로 경영난이 심화했다. 포에버21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0여 개국에서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포에버21이 과도하게 사업을 확장했다”고 지적했다.



◆ 포브스
베이조스 전 부인, 미국 부자 15위 진입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전 부인인 매킨지 베이조스가 포브스 선정 미국 부호 400인 리스트에 진입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0월 2일 발표한‘ 400대 미국 부자’ 순위에서 그는 361억 달러(약 44조원)의 자산으로 15위에 올랐다.

매킨지 베이조스는 전 남편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 25%를 위자료로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여성 부자 3위, 전 세계 여성 부자 4위에 올랐지만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CNBC
위워크, 상장 무기한 연기

최근 기업공개(IPO) 연기에 이어 최고경영자(CEO)의 퇴진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가 결국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CNBC가 9월 30일 보도했다. 새로 선임된 아티 민슨과 서배스천 거닝햄 공동 CEO는 “우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IPO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핵심 사업의 기초는 여전히 튼튼하다”고 말했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캐리 람, ‘긴급법’ 발동해 복면금지법 시행할 것”

홍콩 정부가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금지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10월 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10월 4일 실질적인 내각인 행정회의를 소집해 복면금지법 시행을 결의, 공포할 예정이다.

긴급법이 적용되면 체포·구금·추방·재산몰수 등이 가능해 사실상 계엄령에 준하는 조치다. 홍콩은 10월 1일 국경절 시위 때 경찰이 쏜 실탄에 고등학생이 맞은 사건으로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 로이터
우버 ‘헬기 택시’ 모든 회원에 제공

세계 최대 차량 호출 업체 우버가 미국 뉴욕 도심에서 공항을 오가는 ‘헬리콥터 택시’ 서비스를 10월 7일부터 모든 우버 회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월 3일 보도했다. 우버는 ‘우버콥터’ 서비스를 지난 7월 초 개시해 최상위 2개 등급인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에게만 제공해 왔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5호(2019.10.07 ~ 2019.10.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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