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대형 디스플레이에 '승부수'

[위클리 이슈 - 기업]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삼성이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10월 10일 ‘신규 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퀀텀닷(QD : 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차세대 혁신 대형 디스플레이에 13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격적 투자를 격려함과 동시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7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정부가 4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Q1’으로 불리는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 장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대형 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고 전문 인력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을 제외하고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LG전자
3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LG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을 예고했다. LG전자는 10월 7일 2019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연결 기준)은 15조6990억원, 영업이익은 781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3% 증가한 액수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6조243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호실적의 원인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가 적자를 줄였기 때문이다. 18분기 연속 적자는 이어졌지만 1000억원대로 적자가 준 것으로 파악된다. MC사업본부의 지난 2분기 적자는 3130억원이었다. 특히 국내 생산 라인의 베트남 이전이 비용 절감을 이끌고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V50’가 인기를 끈 점이 주효했다.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실적 호조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원을 넘긴 것으로 전망된다.
잠정 실적은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10월 말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 실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부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롯데그룹
예비 맘 지원 위해 3억원 기부

롯데그룹이 예비 엄마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운영해 온 ‘맘(mom)편한 예비맘프로젝트’에 3억원을 기부했다고 10월 8일 밝혔다.
mom편한 예비맘프로젝트는 여성 사회공헌 브랜드 ‘mom편한’ 사업의 일환이다. 예비 엄마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육아 물품과 육아 상식 관련 산모 교육 및 태교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1000명의 예비 엄마들이 지원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신생아 필수 육아 물품 8종과 산모 교육 등을 지원받게 된다. 롯데는 2015년부터 금년까지 총 15억원을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에 지원했고 이를 통해 총 4156명의 예비엄마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기아차
인도에 복합 브랜드 체험관 ‘비트360 델리’ 열어

기아자동차가 인도 델리 인근 구르가온 신도시에 해외 최초의 글로벌 복합 브랜드 체험관 ‘비트 360 델리’를 개관한다. 기아차는 10월 10일(현지시간) 심국현 인도법인장, 아르투르 마틴스 마케팅사업부장, 현지 기자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구르가온의 복합 상업 시설 ‘DLF 사이버 허브’에 있는 기아차 브랜드 체험 공간 비트 360 델리 개관식을 열었다.
기아차는 비트 360 델리 개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도 현지 특화 마케팅을 펼치며 인도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또 지난 8월 인도 시장에 출시한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의 흥행 돌풍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 15분간 일반 도로 달렸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10월 10일 5G V2X로 일반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5G V2X를 탑재한 상용차(제네시스 G80)가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 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연에서 자율주행차는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15분간 주행하며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 차량 영상 전송, 무단 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 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내믹 맵 기반의 사고 현장 회피 등 6가지 주요 기술을 선보였다.
◆GS건설
터키에서 약 14억 달러 규모 플랜트 투자 사업 참여

GS건설이 터키에서 약 14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단순 도급 방식이 아니라 지분 참여형 투자 사업으로 향후 운영 수익까지 확보하는 선진국형 사업 구조다.
GS건설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9월 26일(현지시간) 터키 르네상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CPEY 지분 49%를 인수하는 주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 8일 밝혔다. 프로젝트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구체적인 지분 인수 금액이 정해지며 이에 따른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출력 힘센엔진 개발

현대중공업은 중형 엔진 중 세계 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힘센(HiMSEN)엔진’ 신모델을 개발했다고 10월 9일 밝혔다.
힘센엔진 신모델(모델명 H54DF)은 최대 출력이 3만6000마력이다. 디젤과 천연가스 두 가지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이중 연료 엔진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출력은 기존 이중 연료 엔진보다 약 3배 높고 디젤엔진과 비교해도 18%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기동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 대표는 “이 중 연료 엔진을 비롯해 시장 전망이 밝은 친환경 엔진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영업을 강화해 지난해 2600억원 수준인 힘센엔진 매출을 2025년까지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원화 커버드본드 2000억원 발행

신한은행이 2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를 처음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장기 고정금리 분할 상환 대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10월 10일 2000억원(5년물) 규모, 연 1.45%의 금리로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지원을 위해 자산감시인으로 참여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주택 담보대출, 국·공채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5년 이상 장기 담보부채권이다. 금융 당국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원화 예대율 산정 시 커버드본드 발행 잔액의 1%까지 예수금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6호(2019.10.14 ~ 2019.10.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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