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이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이대로 가면 일본은 중위권 국가로 전락”
입력 2019-10-22 10:15:02
수정 2019-10-22 10:15:02
[이 주의 한마디]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유니클로의 창업자인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이 아베 신조 일본 정부를 향해 “이대로 가면 일본은 중위권 국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야나이 회장은 10월 17일 주간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세계는 급속히 성장했지만 일본은 세계 최첨단 국가에서 중진국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국민소득은 늘지 않고 있고 기업은 여전히 기존 제조업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로봇 산업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나이 회장은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야나이 회장은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가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나라가 돈을 뿌리면 주가는 어떻게든 오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이후 유니클로 등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한국과 관련해선 “한국을 향해 모두가 싸울 듯이 덤벼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야나이 회장은 “본래 냉정했던 일본인들이 신경질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인이 일본에 반대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로이터통신, 인텔, 5G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
인텔이 캐나다 솔루션 업체 피벗테크놀로지의 데이터 관리 사업 분야를 인수한다. 5G 분야 핵심 사업인 에지 컴퓨팅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인수 금액은 2700만달러(약 320억원)로 알려졌다.
인텔은 PC와 데이터센터 등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1위 회사지만 5G 시대 개화로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텔은 모바일 외에 자율주행·스마트 공장·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5G 기술이 활용될 다양한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월스트리트저널, 넷플릭스, 신규 구독자 ‘주춤’
글로벌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 미국 내 신규 구독자는 예상치인 80만 명에 못 미치는 51만7000명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분기별 구독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전 세계 신규 구독자 수도 680만 명으로 예상치인 700만 명에 못 미쳤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업계의 강자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월트디즈니와 애플 등이 스트리밍 산업에 뛰어들면서 고전하고 있다.
◆ CNN방송, 구글, ‘픽셀4’ 스마트폰 등 공개
구글이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픽셀4 시리즈를 선보였다. 픽셀4는 레이더로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을 탑재했고 새롭게 개발한 소형 센서를 내장해 사용자가 본체에 접촉하지 않은 채 손동작의 움직임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구글 픽셀폰은 2013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AP통신, 독일, 미국 압박에도 화웨이 5G 안 막아
독일이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가 5G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독일 정부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의 보안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는데 화웨이 배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정책담당 부차관보는 화웨이가 독일의 5G 네트워크에 참여하면 미국은 독일과의 정보 공유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NHK, 도시바, 양자 컴퓨터급 ‘초고속 계산’ 첨단 기기 개발
도시바가 기존 컴퓨터의 계산 능력을 훨씬 웃도는 새로운 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슈퍼컴퓨터의 계산 능력을 크게 뛰어넘는 양자 컴퓨터에 가까운 계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이 기기가 실용화되면 금융 거래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7호(2019.10.21 ~ 2019.10.2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