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20년 40조 시장 ‘렌털 경제의 최강자’들]- ‘렌털 플랫폼의 리더’ 비에스렌탈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제조 기업들이 이끌어 온 국내 렌털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낸 신생 기업이 있다. 2011년 설립된 비에스렌탈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렌털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사의 제품에 렌털을 더한 기존 렌털 기업과 달리 모든 제품에 렌털 플랫폼을 더했다. 고객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렌털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비에스렌탈을 통해 렌털할 수 있는 제품은 216개에 달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렌털할 수 있는 이른바 ‘렌털 백화점’인 셈이다.
◆렌털 계정만 23만 개 돌파…오프라인 매장 확장도
비에스렌탈과 같은 렌털 플랫폼 회사는 우선 제품 제조 회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제품의 판매 방식을 렌털 형태로 기획한다. 그 후 다양한 유통채널(홈쇼핑·오프라인 등)을 통해 렌털 계약을 체결한다. 제품 상담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렌털과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것이 렌털 플랫폼의 역할이다.
비에스렌탈은 B2C 렌털 플랫폼 기업으로, 홈쇼핑 방송과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3만 개의 계정을 확보하고 연간 매출액 1700억원을 바라보는 렌털 시장의 리딩 기업 중 하나다. 주요 고객층은 30대부터 50대의 비율이 높고 여성 고객의 비율이 높다. 현재 비에스렌탈을 통해 렌털할 수 있는 제품은 셀리턴 LED 마스크, 노루 음식물 처리기, 탈모 치료기 헤어빔·헤어그로우, 삼성전자와 다이슨의 주요 전자 가전 등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히트 상품들로 구성돼 있다.
렌털 플랫폼엔 몇 가지의 장점이 있다. 우선 렌털 상품이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과 상품을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고 부담도 없다. 실사용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비에스렌탈의 사업 구조인 B2C 렌털은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11~2018년 국내 B2C 렌털 시장은 연평균 17% 고성장했다. 국내 렌털 시장의 성장 축은 이미 B2B에서 B2C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등에 업고 비에스렌탈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렌털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숫자는 연일 급성장 중이다. 2015년 2만4408개였던 렌털 계정 수는 2018년 17만1364개로 급증했고 2019년 11월 기준 23만 개를 돌파했다. 비에스렌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92억원이다. 2019년 매출액은 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에스렌탈은 새로운 시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오프라인 매장의 확대다. 현재 비에스렌탈은 홈플러스에 오프라인 렌털 숍을 열고 고객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2019년 11월 기준 수도권에서 5개 매장(서울 강서점, 파주 운정점, 인천 간석점, 부천 상동점, 상암 월드컵점)을 운영 중이다. 비에스렌탈 관계자는 “렌털 상품 특성상 고객 체험 제품이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 체험존 형태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에는 노루페인트와 독점 계약하고 음식물 처리기를 독점 렌털했다. ‘노루 하우홈 싱크리더’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미쇄하게 분쇄해 소멸시키는 최첨단 방식이다. 필터 교체와 잔여물 수거가 필요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체 상품 출시로 영역 확장 나서
전용우 비에스렌탈 대표는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대표 출신이다. LG전자의 정수기 렌털 사업 구조를 설계한 것을 계기로 2011년 비에스렌탈을 설립했다. 전 대표를 비롯한 비에스렌탈의 임원진은 기업금융과 카드·캐피털 등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렌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비에스렌탈은 연일 투자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비에스렌탈은 사모투자펀드 에스티리더스PE, IBK기업은행에서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보통주 전환 시 지분 40%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신한카드의 전략적 지분 투자(지분율 약 3%)를 통해 신한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비에스렌탈은 우리카드·하나카드와 함께 비에스렌탈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전용 카드를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렌털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비에스렌탈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첫째는 플랫폼 사업의 강화다. 이른바 ‘4대 제품군’으로 나눠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제품을 발굴해 렌털 영역에 포함시킨다. 4대 제품군은 고령화사회(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를 겨냥한 의료기기·서비스 상품, 건강과 미용을 위한 헬스케어·홈 뷰티 상품, 생활필수품인 가전 상품, 유아 교육 상품 등이다.
또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세웠다.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체험’이 필요한 렌털 제품의 특성에 기인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비에스렌탈이 낙점한 중·장기 성장 동력은 ‘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특히 비에스렌탈과 같은 렌털 플랫폼 기업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군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에스렌탈이 점찍은 상품은 음식물 처리기다. 음식물 처리기는 상온에 두면 악취로 골치 아픈 음식물 쓰레기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해 인기 가전으로 떠올랐다. 특히 소비자들은 지속적 관리를 위해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보다 렌털 방식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
비에스렌탈은 11월 24일 자사의 음식물 처리기 ‘비에스푸디’를 GS홈쇼핑을 통해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비에스렌탈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후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에스렌탈의 가장 큰 장점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제조사들의 물품을 렌털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에스렌탈 관계자는 “B2C 렌털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홈플러스 렌털 숍, 아모레퍼시픽과 이마트를 통한 제휴 사업 등 신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고객 만족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mjlee@hankyung.com
[커버스토리 : 2020년 40조 시장 ‘렌털 경제의 최강자’들 기사 인덱스]
-계정 수 1200만 돌입...‘국민 렌털 시대’ 열렸다
-‘렌털 시장 부동의 1위’ 웅진코웨이, 미국·동남아 등 해외사업도 ‘쑥쑥’
-‘신가전 렌털의 선두’ SK매직, 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 등 6개 분야 1위
-‘매년 100% 성장’ 현대렌탈케어, 렌털 시장의 ‘다크호스’
-‘차량 렌털 최강자’ 롯데렌탈...렌터카에서 카셰어링, 중고차까지 ‘풀 라인업’
-비에스렌탈, 뭐든지 빌릴 수 있는 ‘렌털 백화점’
-‘의류에서 주거까지’ 범위 넓히는 렌털 산업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0호(2019.11.11 ~ 2019.11.17) 기사입니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제조 기업들이 이끌어 온 국내 렌털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낸 신생 기업이 있다. 2011년 설립된 비에스렌탈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렌털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사의 제품에 렌털을 더한 기존 렌털 기업과 달리 모든 제품에 렌털 플랫폼을 더했다. 고객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렌털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비에스렌탈을 통해 렌털할 수 있는 제품은 216개에 달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렌털할 수 있는 이른바 ‘렌털 백화점’인 셈이다.
◆렌털 계정만 23만 개 돌파…오프라인 매장 확장도
비에스렌탈과 같은 렌털 플랫폼 회사는 우선 제품 제조 회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제품의 판매 방식을 렌털 형태로 기획한다. 그 후 다양한 유통채널(홈쇼핑·오프라인 등)을 통해 렌털 계약을 체결한다. 제품 상담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렌털과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것이 렌털 플랫폼의 역할이다.
비에스렌탈은 B2C 렌털 플랫폼 기업으로, 홈쇼핑 방송과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3만 개의 계정을 확보하고 연간 매출액 1700억원을 바라보는 렌털 시장의 리딩 기업 중 하나다. 주요 고객층은 30대부터 50대의 비율이 높고 여성 고객의 비율이 높다. 현재 비에스렌탈을 통해 렌털할 수 있는 제품은 셀리턴 LED 마스크, 노루 음식물 처리기, 탈모 치료기 헤어빔·헤어그로우, 삼성전자와 다이슨의 주요 전자 가전 등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히트 상품들로 구성돼 있다.
렌털 플랫폼엔 몇 가지의 장점이 있다. 우선 렌털 상품이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과 상품을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고 부담도 없다. 실사용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비에스렌탈의 사업 구조인 B2C 렌털은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11~2018년 국내 B2C 렌털 시장은 연평균 17% 고성장했다. 국내 렌털 시장의 성장 축은 이미 B2B에서 B2C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등에 업고 비에스렌탈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렌털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숫자는 연일 급성장 중이다. 2015년 2만4408개였던 렌털 계정 수는 2018년 17만1364개로 급증했고 2019년 11월 기준 23만 개를 돌파했다. 비에스렌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92억원이다. 2019년 매출액은 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에스렌탈은 새로운 시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오프라인 매장의 확대다. 현재 비에스렌탈은 홈플러스에 오프라인 렌털 숍을 열고 고객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2019년 11월 기준 수도권에서 5개 매장(서울 강서점, 파주 운정점, 인천 간석점, 부천 상동점, 상암 월드컵점)을 운영 중이다. 비에스렌탈 관계자는 “렌털 상품 특성상 고객 체험 제품이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 체험존 형태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에는 노루페인트와 독점 계약하고 음식물 처리기를 독점 렌털했다. ‘노루 하우홈 싱크리더’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미쇄하게 분쇄해 소멸시키는 최첨단 방식이다. 필터 교체와 잔여물 수거가 필요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체 상품 출시로 영역 확장 나서
전용우 비에스렌탈 대표는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대표 출신이다. LG전자의 정수기 렌털 사업 구조를 설계한 것을 계기로 2011년 비에스렌탈을 설립했다. 전 대표를 비롯한 비에스렌탈의 임원진은 기업금융과 카드·캐피털 등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렌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비에스렌탈은 연일 투자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비에스렌탈은 사모투자펀드 에스티리더스PE, IBK기업은행에서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보통주 전환 시 지분 40%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신한카드의 전략적 지분 투자(지분율 약 3%)를 통해 신한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비에스렌탈은 우리카드·하나카드와 함께 비에스렌탈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전용 카드를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렌털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비에스렌탈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첫째는 플랫폼 사업의 강화다. 이른바 ‘4대 제품군’으로 나눠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제품을 발굴해 렌털 영역에 포함시킨다. 4대 제품군은 고령화사회(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를 겨냥한 의료기기·서비스 상품, 건강과 미용을 위한 헬스케어·홈 뷰티 상품, 생활필수품인 가전 상품, 유아 교육 상품 등이다.
또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세웠다.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체험’이 필요한 렌털 제품의 특성에 기인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비에스렌탈이 낙점한 중·장기 성장 동력은 ‘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특히 비에스렌탈과 같은 렌털 플랫폼 기업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군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에스렌탈이 점찍은 상품은 음식물 처리기다. 음식물 처리기는 상온에 두면 악취로 골치 아픈 음식물 쓰레기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해 인기 가전으로 떠올랐다. 특히 소비자들은 지속적 관리를 위해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보다 렌털 방식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
비에스렌탈은 11월 24일 자사의 음식물 처리기 ‘비에스푸디’를 GS홈쇼핑을 통해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비에스렌탈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후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에스렌탈의 가장 큰 장점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제조사들의 물품을 렌털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에스렌탈 관계자는 “B2C 렌털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홈플러스 렌털 숍, 아모레퍼시픽과 이마트를 통한 제휴 사업 등 신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고객 만족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mjlee@hankyung.com
[커버스토리 : 2020년 40조 시장 ‘렌털 경제의 최강자’들 기사 인덱스]
-계정 수 1200만 돌입...‘국민 렌털 시대’ 열렸다
-‘렌털 시장 부동의 1위’ 웅진코웨이, 미국·동남아 등 해외사업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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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렌탈, 뭐든지 빌릴 수 있는 ‘렌털 백화점’
-‘의류에서 주거까지’ 범위 넓히는 렌털 산업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0호(2019.11.11 ~ 2019.11.1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