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엑스코프리’ 다음 목표는 바이오 신약”


-“SK바이오팜, FDA 승인 합성 신약 2개 보유한 국내 유일 제약사”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바이오 신약 도전”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엑스코프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대한민국 제약 산업에 한 획을 그은 주요한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SK바이오팜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합성 신약을 넘어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가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및 판매 허가 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로써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 등이 세계 수준의 기술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는 성인 뇌전증(간질) 환자의 부분 발작 치료제로 지난 21일(현지 시각)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SK(주)의 100% 자회사다.

조 대표는 “SK바이오팜은 이번 허가를 통해 수면 장애 치료제 ‘수노시’에 이어 국내 최초로 FDA 승인 신약을 2개 보유한 유일한 제약사가 됐다”며 “이제 국내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토종 제약사가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내년 2분기 안에 미국 현지에서 엑스코프리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판매와 마케팅을 직접 맡는다.

조 대표는 “미국 12개 권역에서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할 1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한 상태”라며 “기술수출 없이 신약 개발의 모든 절차를 직접 수행한 만큼 판매에 따른 이익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상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엑스코프리의 유럽 승인을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부터 일본인 대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파이프라인 확장 작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조 대표는 “기존 중추신경계 등 8개의 자체 합성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인’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명에서 보듯 SK바이오팜의 관심사와 최종 목표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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