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랩트와 공동 개발…한국·중국 내 독점적 권리 확보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도입(라이선스 인)해 공동 개발한다.
한미약품은 미국 랩트 테라퓨틱스(이하 랩트)와 임상 개발 단계인 파이프라인 ‘FLX475’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FLX475는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먹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랩트와 협력해 FLX475를 개발하고 향후 상용화 시 한국과 중국(대만·홍콩 포함)에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랩트에 초기 계약금 400만 달러(약 48억원)와 향후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으로 5400만 달러(약 644억원)를 지급하고 상용화에 따른 이익을 분배하기로 합의했다.
랩트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의 일부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FLX475의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을 진행할 방영주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FLX475는 위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두경부암 등이 타깃”이라며 “한국은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웡 랩트 최고경영자(CEO)는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능력과 임상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주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FLX475의 공동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혁신적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 개발과 확장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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