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우버와 손잡고 ‘하늘을 나는 차’ 만든다…2028년 상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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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구상해 온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서서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7일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0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비롯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간의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앞으로 인류가 경험할 혁신적 이동성과 이에 기반한 미래 도시의 변화를 제시했다.

현대차와 우버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UAM 사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우버와 협업으로 제작한 실물 크기의 PAV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PAV 콘셉트 ‘S-A1’은 우버의 항공 택시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됐다. 현대차는 우버의 항공 택시 사업 추진 조직인 ‘우버 엘리베이트’와 긴밀한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2대 성장 축으로 삼고 이들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PAV 개발 착수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현실화하는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우버가 선보인 ‘S-A1’은 날개 15m, 전장 10.7m로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또 S-A1은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 비행 기술이 안정화된 이후부터는 자율 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했다.



◆ 정몽규 HDC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앞두고 HDC그룹과 시너지 고심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정몽규 HDC 회장이 계열사 경영진에게 “가 보지 않은 길은 늘 낯설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길을 찾는 훈련을 하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해에는 미국·이란 문제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HDC그룹이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1월 6~7일 개최한 ‘HDC그룹 미래 전략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을 비롯해 13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HDC그룹은 각 사별로 사업 전략을 깊이 있게 되짚어 보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1월 6일 열린 첫째 세션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이어 갔다. 둘째 세션에서는 이형기 아시아나항공 미래혁신준비단장이 인수 진행 현황에 대한 주요 이슈를 발표했다.

각 대표들은 그룹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계열사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월 7일 열린 마지막 세션에서는 HDC그룹의 계열사별 2020년 핵심 현안, 재무 건전성 확보, 계열사별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과 생존 전략 등을 논의했다.

HDC그룹은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목표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룹 외연 확장에 따라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간 소통과 협력 확대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등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 매입…총 6만8127주 보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1월 2일 5000주를 추가 매입해 총 6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2019년 겸임하던 우리은행장 직을 내려놓고 지주 회장으로만 나서는 올해 그룹·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2019년에도 5차례에 걸쳐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지주사 재출범 이후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통해 자산 운용사 2개와 부동산 신탁사를 인수, 그룹에 편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새해 첫 거래일에 주식을 매입한 것은 주주 가치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새해에도 다양한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사업 설명회(IR) 행보를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인간 중심 기술 혁신, 삼성의 로봇 연구 방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이 미국에서 1월 7일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0 기조연설’에서 인간 중심의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삼성전자가 추진할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인간 중심 기술 혁신으로 인공지능(AI), 5세대(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혁신 기술을 융·복합해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이날 지능형 컴패니언 로봇인 ‘볼리(Ballie)’를 최초 공개했다. 김 사장은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의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폴더블 노트북 연내 출시…하반기 실적 개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폴더블 노트북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미국에서 1월 7일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0’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노트북을 모두 구현할 준비가 다 돼 있지만 고객 반응과 상품 기획 일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 시점은 올 하반기로 예상했다. OLED를 중심으로 한 3대 중점 과제로 ‘대형 OLED 대세화’,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사업 경쟁력 제고’, ‘액정표시장치(LCD) 구조 혁신 가속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올해 분기 기준 흑자 전환 가능”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올해 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배 사장은 1월 6일 열린 ‘2020 해양수산 가족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다”면서도 “3·4분기가 되면 새 동맹 가입과 새로운 배들이 들어오면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019년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신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과 초대형 선박 투입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4월부터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협력하고 2분기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인수 받아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 박대준 쿠팡 신사업담당 대표, 신사업 대표 선임…신성장 동력 발굴
쿠팡이 신사업 부문 대표에 박대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네이버를 거쳐 2012년 쿠팡에 입사해 정책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박 신임 대표는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등 쿠팡의 주요 신사업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최근 착공에 들어간 대구 첨단물류센터 역시 박 신임 대표의 작품이다.
2019년 4월 핀테크 부문 대표로 선임됐던 정보람 대표의 사임으로 쿠팡은 기획부문 김범석, 인사부문 고명주, 핀테크부문 정보람 등 3인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범석·고명주·박대준 등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 8년간 급성장한 쿠팡에서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친기업 환경 만들어 달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월 6일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는 중소기업인들이 20대 청년처럼 열심히 뛸 수 있도록 계류 중인 경제 관련 입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며 친기업 환경 조성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올해 역시 많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를 시험대에 오르게 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제조업의 근간인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고 속도감 있게 기업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개별 중소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대신해 직접 납품 단가를 조정,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상력 차이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9호(2020.01.13 ~ 2020.01.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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