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이틀 앞둔 1월 29일 “영국이 EU를 떠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브렉시트는 실패이자 교훈”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 회견에서 “브렉시트는 모두에게 실패이자 교훈”이라며 “미래 관계 협상을 성급히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향후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럽의회는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찬성 621표, 반대 49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브렉시트 협정을 비준했다. 브렉시트에 필요한 마지막 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영국은 예정대로 1월 31일 밤 11시 EU를 탈퇴했다.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1973년 합류한 영국은 이에 따라 EU를 탈퇴한 첫 회원국이 됐다.
영국과 EU는 올해 12월 31일까지인 전환 기간에 미래 관계 협상을 벌인다. 이 전환 기간에 영국은 계속 EU 관세동맹과 단일 시장에 남아 있게 된다. 또 예산 분담을 포함해 EU 회원국으로서의 의무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이 올해 말까지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가능성이 낮아 ‘노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월스트리트저널
‘파괴적 혁신’ 전도사,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 별세
‘파괴적 혁신’ 개념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1월 23일 6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텐슨 교수의 유족은 그가 항암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1997년 발간한 저서 ‘혁신기업의 딜레마’를 통해 파괴적 혁신의 개념을 소개한 ‘경영학 구루’다. 파괴적 혁신은 기업이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 밑바닥을 공략해 결국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의 저서와 그가 주창한 개념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애플 공동설립자인 스티브 잡스 등 저명한 기업인들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CNN
마윈, ‘신종 코로나’ 퇴치에 171억원 쾌척
중국 최대 부호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퇴치에 써달라며 171억원을 쾌척했다. CNN은 마윈 창업자가 자신의 자선재단을 통해 1450만 달러(약 171억원)를 기증했다고 1월 30일 보도했다. 마윈재단은 소셜 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기부 사실을 알리며 “의학의 발전과 성장에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한 우리의 능력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후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300만 위안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고 디디추싱은 의료진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두의 창업자인 리옌훙 회장과 틱톡의 최대 주주인 바이트댄스는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 CNBC
GM, 전기차·자율차에 30억 달러 투입
미국 완성차 1위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해 30억 달러(약 3조50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월 27일자 CNBC에 따르면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조립 공장에서 “우리는 현재 진정으로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며 “전기차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투자”라고 밝혔다. 30억 달러 중 22억 달러는 GM의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GM은 전기트럭과 SUV를 생산하기로 했다. CNBC는 GM이 생산할 픽업트럭 전기차에는 ‘허머’ 픽업트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 AP통신
테슬라, 4분기 실적 호조…“올해 50만 개 출하 목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4분기에 73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다고 1월 30일 AP통신이 전했다. 테슬라는 2019년 10~12월 순이익 1억5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처음 순이익을 올린 후 2분기 연속 순이익을 냈다. 주당 순이익은 56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억524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며, 연간으로도 8억6200만 달러의 손실을 나타냈다. 4분기 매출액은 73억8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69억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2020년 차량 인도 대수가 5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 파이낸셜타임스
美 상무장관, EU의 탄소세 도입에 경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세에 대해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스 장관은 1월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세가 디지털세처럼 EU의 보호무역을 강화한다면 미국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막는 방안으로 탄소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FT는 프랑스와 미국이 디지털세 부과를 유예하는 데 합의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닌 상황에서 탄소세가 유럽과 미국 간에 새로운 무역 분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2호(2020.02.03 ~ 2020.02.09) 기사입니다.]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이틀 앞둔 1월 29일 “영국이 EU를 떠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브렉시트는 실패이자 교훈”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 회견에서 “브렉시트는 모두에게 실패이자 교훈”이라며 “미래 관계 협상을 성급히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향후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럽의회는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찬성 621표, 반대 49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브렉시트 협정을 비준했다. 브렉시트에 필요한 마지막 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영국은 예정대로 1월 31일 밤 11시 EU를 탈퇴했다.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1973년 합류한 영국은 이에 따라 EU를 탈퇴한 첫 회원국이 됐다.
영국과 EU는 올해 12월 31일까지인 전환 기간에 미래 관계 협상을 벌인다. 이 전환 기간에 영국은 계속 EU 관세동맹과 단일 시장에 남아 있게 된다. 또 예산 분담을 포함해 EU 회원국으로서의 의무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이 올해 말까지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가능성이 낮아 ‘노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월스트리트저널
‘파괴적 혁신’ 전도사,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 별세
‘파괴적 혁신’ 개념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1월 23일 6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텐슨 교수의 유족은 그가 항암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1997년 발간한 저서 ‘혁신기업의 딜레마’를 통해 파괴적 혁신의 개념을 소개한 ‘경영학 구루’다. 파괴적 혁신은 기업이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 밑바닥을 공략해 결국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의 저서와 그가 주창한 개념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애플 공동설립자인 스티브 잡스 등 저명한 기업인들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CNN
마윈, ‘신종 코로나’ 퇴치에 171억원 쾌척
중국 최대 부호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퇴치에 써달라며 171억원을 쾌척했다. CNN은 마윈 창업자가 자신의 자선재단을 통해 1450만 달러(약 171억원)를 기증했다고 1월 30일 보도했다. 마윈재단은 소셜 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기부 사실을 알리며 “의학의 발전과 성장에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한 우리의 능력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후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300만 위안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고 디디추싱은 의료진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두의 창업자인 리옌훙 회장과 틱톡의 최대 주주인 바이트댄스는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 CNBC
GM, 전기차·자율차에 30억 달러 투입
미국 완성차 1위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해 30억 달러(약 3조50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월 27일자 CNBC에 따르면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조립 공장에서 “우리는 현재 진정으로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며 “전기차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투자”라고 밝혔다. 30억 달러 중 22억 달러는 GM의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GM은 전기트럭과 SUV를 생산하기로 했다. CNBC는 GM이 생산할 픽업트럭 전기차에는 ‘허머’ 픽업트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 AP통신
테슬라, 4분기 실적 호조…“올해 50만 개 출하 목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4분기에 73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다고 1월 30일 AP통신이 전했다. 테슬라는 2019년 10~12월 순이익 1억5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처음 순이익을 올린 후 2분기 연속 순이익을 냈다. 주당 순이익은 56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억524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며, 연간으로도 8억6200만 달러의 손실을 나타냈다. 4분기 매출액은 73억8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69억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2020년 차량 인도 대수가 5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 파이낸셜타임스
美 상무장관, EU의 탄소세 도입에 경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세에 대해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스 장관은 1월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세가 디지털세처럼 EU의 보호무역을 강화한다면 미국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막는 방안으로 탄소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FT는 프랑스와 미국이 디지털세 부과를 유예하는 데 합의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닌 상황에서 탄소세가 유럽과 미국 간에 새로운 무역 분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2호(2020.02.03 ~ 2020.02.0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