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Ⅱ]
- 개발 더뎠던 중부 지역도 기업들로 ‘북적’
- 올해 현지 진출 한국 기업 1만 개 돌파할 듯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베트남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고속 질주를 막 시작하던 중국이 떠오를 정도다.
베트남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02%를 기록, 중국(6.10%)을 따돌렸다. 지난해 전 세계 평균 3%대, 한국 2%대의 성장률을 보면 베트남의 경제 성장이 얼마나 숨 가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베트남의 경제 호황은 도심 곳곳에서 풍기는 분위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의 상점가들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하는 밤 12시에는 도심 곳곳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최근 몇 년간 꾸준한 경제 성장을 보여 온 베트남이지만 올해 새해는 유독 흥이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재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로 불린 개혁·개방 정책을 택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 줄줄이 신기록 쓰는 각종 경제 관련 지표
베트남으로 돈이 모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 투자와 베트남 기업 인수·합병(M&A)에 뛰어들고 있다. 10여 년 전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무서운 속도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빨아들이며 제조업 생산 기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 단지 지역은 더 이상 개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북부 지역(박닌·박장·빈폭·타이응웬·푸토·하남·하노이·하이증·하이퐁·흥옌 등)과 남부 지역(동나이·타이닌·룽안·메콩경제구역·붕따오·호찌민 등) 대부분이 포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계속 돈 보따리를 짊어지고 모여든다. 이제는 그동안 개발이 더뎠던 중부 지역도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중부 연안에 자리한 13개 성·시(꽝찌·트어티엔후에·다낭·꽝남·꽝응아이·꼰툼·자라이·빈딩·닥락성·푸엔·닥농·칸인화·럼동 등)에는 하이테크공단 1곳, 경제특구 4곳, 산업공단 60여 곳 등이 조성돼 있고 이들 공단의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 이룬 베트남의 경제 성장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 최대 경제 블록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불발과 미·중 무역 분쟁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관련된 지표 대부분에서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GDP 성장률 7.02%는 베트남 정부가 설정한 목표 6.6~6.8%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2018년 성장률 7.08%에 근접한 수치다. 세계은행(6.6%)과 국제통화기금(IMF, 6.5%) 전망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이상 높다.
베트남 경제는 이에 따라 2년 연속 7%대 성장세를 이어 가게 됐다. 생산·조립 분야의 GDP가 지난해보다 11.29%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서비스 분야도 7.3% 늘어났다. 무역 관련 수치들도 개선되고 있다. 베트남의 2019년 수출은 2018년보다 8.1% 늘어난 2634억 달러(약 305조원)로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2535억 달러(약 294조원)였다.
특히 미·중 무역 전쟁 틈바구니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에 새로 들어온 FDI 금액(도착 기준)은 2018년보다 7% 정도 늘어난 203억8000만 달러(약 23조6500억원)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019년 99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2016년 16억 달러, 2017년 19억 달러, 2018년 68억 달러를 기록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입을 합한 교역액도 2019년 5170억 달러로 사상 처음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역 활성화에 힘입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말 기준 800억 달러에 달해 새로운 정점을 찍었다. 이 중 4분의 1이 2019년 한 해에 SBV에 입고됐다.
특히 민간 부문의 활력이 눈에 띈다. 2019년 한 해에만 13만8100개의 기업이 신설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등록 자본금 역시 1730조 동(약 751억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는 2018년보다 17.1% 증가한 수치다. 기업당 평균 등록 자본금은 약 54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베트남 경제가 6.8%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과 IMF의 내년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6.5%다.
◆ 인력·인건비·생산성이 최대 강점
베트남의 고성장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풍부한 인력, 값싼 노동력, 질 높은 생산성, 지리적 환경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은 10여 년 전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무서운 속도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제는 중국을 대신해 제조업 생산 기지로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첫손에 꼽는 것은 우수한 노동력이다.
베트남 정부 인구가족계획국 정책 전문가로 초빙돼 인구정책자문관으로 활동한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최근 펴낸 ‘2020~2040 베트남의 정해진 미래’를 보면 베트남 공식 인구는 2019년 4월 1일 기준 남자 4788만1061명(49.8%), 여자 4832만7923명 등 모두 9620만8984명으로 세계 14위다.
아세안 지역에서 인도네시아·필리핀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게다가 젊은 층의 비율이 높다. 전체 인구 중 15세 미만이 23.7%, 평균 연령은 31.8세에 불과하다.
임금도 싸다. 베트남 시장의 최대 장점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약 228달러(27만원)다. 태국 391달러, 중국 613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한 베트남 인구 10명 중 7명이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
지방 노동인구는 임금에 대한 압력이 높지 않아 노동집약적 산업을 육성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값싸고 젊은 노동력은 특히 숙련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베트남의 인력은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보다 수준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베트남의 교육 정책이 뒷받침된 결과다. 인적 자원 육성에 힘을 쏟는 베트남의 공교육은 GDP의 6.3% 규모에 달한다. 다른 중간소득 국가의 평균 교육비보다 2%나 높은 수준이다.
15세 학생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세계 순위에서도 베트남 학생의 수학과 과학 실력은 미국과 영국 학생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양질의 인력을 원하는 외국 기업과의 교역을 증진시켰다.
기술 혁신으로 공장이 자동화되더라도 기계를 조작하는 직원은 언제나 필요하다. 직원이 갖춰야 할 능력은 단순한 노동력보다 언어적·수학적으로 복잡한 기계 조작과 지시 사항을 따를 수 있는 능력으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사이공·하노이·다낭하이테크파크)·LG전자(하이퐁) 등이 이곳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다. 국내 중소 협력 업체의 수출이 늘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리적인 여건도 베트남의 장점이다. 베트남 면적은 한반도의 약 1.5배지만 영토가 남북으로 가늘고 길다. 이 때문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두어 시간만 달리면 바다가 나온다. 또 도로·항만·공항 등 기반 시설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
◆ 외투 기업 주도의 투자 환경
여기에 베트남의 적극적인 경제 개방 정책은 성장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동남아국가연합(ASEAN)·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3대 자유무역협정(FTA)에 모두 가입한 상태이며 2015년에는 유럽연합(EU)·한국과 FTA를 체결했다.
이를 발판으로 베트남의 FDI 유치액은 지난해 205억 달러(승인액 기준)를 기록해 4년 연속 200억 달러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개방 경제를 내세운 베트남은 국제 교역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베트남의 국제 통상 규모는 GDP의 150%를 차지한다. 비슷한 소득 수준 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외국 기업의 설비 투자 규모는 베트남 연간 설비 투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외국 기업이 총수출의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의 노력 덕분이다. 베트남 정부는 1990년대부터 국제 통상 관련 법규를 쉽고 간단하게 만들고 외국과의 교역을 장려했다.
인접국 인도네시아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재료나 노동력을 자국에서 공급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이러한 규제를 철폐했다. 또한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을 채택해 적극적으로 대외 개방을 추진, 외투 기업 주도의 투자 환경을 만들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중국처럼 모든 토지가 국가 소유라는 점은 비슷하다. 하지만 현지 기업과 50 대 50 합작이 아닌 외국인이 100% 투자하는 단독 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 서비스 같은 분야를 제외하면 제조업은 물론이고 금융업도 단독 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또 자국 내 63개 주가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도록 장려했다. 호찌민시는 제조업을 위한 산업단지를 구축했고 다낭은 첨단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과 가까운 북부는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이다.
이는 각각의 지역이 다른 산업에 집중해 산업의 다양화를 구축하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또 베트남 정부는 장기적인 경제 5개년 개발 계획을 수립해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노동자들의 초과 근무 법정 한도 시간을 연 200시간에서 300시간으로 늘렸다.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초과 노동 시간을 현실화해 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 노동자당 초과 노동 시간은 연 500시간에 달한다. 현재 베트남은 주 노동 시간 기준 최대 48시간이 가능하다. 노동자들과 합의하면 연 300시간까지 초과 노동이 가능하다. 단순 환산하면 주54시간 근무가 합법적인 한도인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 시간을 연 400시간까지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 베트남의 핵심 파트너 한국, 투자 1위
풍부한 노동력과 값싼 인건비 그리고 투자 환경이 어우러지면서 베트남은 이제 한국의 산업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KOTRA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작년 말 기준 약 9000개에 달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올해 중 1만 개 돌파가 확실시된다.
특히 최근 4년간 진출한 기업 수가 절반에 달할 정도로 최근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불붙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 1988년부터 2019년까지 32년간 베트남에 677억 달러(약 79조8200억원)를 투자해 135개 투자국 중 1위다. 투자 비율은 베트남 전체 외국인 투자의 18.7%다.
투자 건수만 8467건에 이른다. 2위는 일본으로 같은 기간 4385건에 593억 달러를 투자했다. 싱가포르(498억 달러, 2421건), 대만(324억 달러, 2692건), 홍콩(234억 달러, 1735건)이 3~5위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트남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2009년 71억 달러에서 2018년 486억 달러로 약 10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과 함께 한국의 양대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을 보는 시각 역시 이전과 완전히 다르다. 과거엔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단순 생산 기지나 수출 거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이제베트남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생산 기지’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산업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초기 1980년대 베트남에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봉제 공장이나 염색 공장으로 한정됐다. 하지만 1995년 대기업인 LG화학이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만들면서 대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행렬이 이어졌다.
2000년대 들어 두산중공업·포스코·효성·삼성전자·LG전자 등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8년 설립한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 공단과 2013년 세운 타인응유옌성 옌빈 공단 내 공장에서 연간 2억 대 정도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연간 500억 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액은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에 해당할 정도다.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효성도 베트남에서 자리 잡았다. 2015년 4월 동나이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생산 설비를 증설했는데 두 법인은 지난해에만 19억6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 역시 2009년 호찌민 인근 붕따우성에 연간 생산량 120만 톤 규모의 동남아 최대 냉연 공장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 들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통합 이전했다. LG전자는 이미 흥이옌(1995년 설립)과 하이퐁(2015년 설립) 공장을 운영해 왔다. 여기에 평택 생산 라인이 더해지면서 베트남 현지에서의 스마트폰 생산 규모는 연간 600만 대에서 1100만 대로 수직 상승하게 됐다.
현대차는 2017년 북부 탄공 지역에 반조립 차량(CKD)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 국내 기업의 현지 M&A도 활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은 간접 투자를 통해서도 이뤄진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SK그룹이다. 지난해 베트남 민간 기업 2위인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약 5300억원에 매입했다.
또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1위 기업 빈그룹에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빈그룹은 유통·건설사·리조트·종합병원에 이어 자동차·스마트폰 제조 사업을 아우르는 거대 기업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에 해당하는 주식을 1조14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금융·보험업, 제조업, 부동산 경영업을 중심으로 한 간접 투자는 2959건으로, 건수 면에서 이미 직접 투자(1594건)를 훌쩍 넘어섰다. JW중외제약은 베트남 제약회사 유비팜 지분 100%를 인수했다.
베트남이 대기업들에만 기회의 땅인 것은 아니다. 예전엔 대기업과 협력 업체의 동반 투자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중소기업들도 직접 개별 투자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수는 90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생산 시설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이키와 언더아머 제품을 수탁 생산하는 대만 스포츠 의류 제작 기업 에클라트텍스타일은 최근 베트남 생산 비율을 50%로 높였다. 이 기업은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했다.
구글과 애플도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 공장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구글이 베트남 박닌성의 낡은 휴대전화 생산 공장을 사들여 자사 스마트폰 생산 공장으로 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베트남에서 자사 이어폰 제품인 에어팟을 시범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015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 성장에 한껏 고무돼 있다. 2016년부터 베트남을 이끌어 온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2045년 고소득 국가로의 진입을 선언했을 정도다.
베트남의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약 3000달러에 불과하다. 캄보디아·인도네시아·미얀마·필리핀 등과 함께 중하위 소득 국가(1인당 GNI 1026~3995달러)로 분류돼 있다. 향후 20년간 현재와 같은 6~7%대 성장률을 유지해 2045년께 고소득 국가(1인당 GNI 1만2376달러 이상)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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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3호(2020.02.10 ~ 2020.02.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