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사원에서 임원까지 '코딩 삼매경']-독학 플랫폼부터 전문 교육기관까지…뜨거워지는 소프트웨어 교육 열기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정보기술(IT) 플랫폼 회사 영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S 씨는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는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IT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이 잦아졌고 자연스럽게 개발 언어에 관심이 생겼다.
유튜브로 무료 인터넷 강의를 찾아 듣던 S 씨는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DS스쿨의 데이터 입문 과정을 수강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원리와 데이터를 다루는 법을 알게 되면서 사내에 어마어마한 데이터들이 저장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S 씨는 공부한 것을 살려 회사의 데이터로 만든 리포트를 고객들에게 프레젠테이션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신이 만나는 고객들에게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되니 영업의 성공률도 높아졌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직종을 가리지 않고 ‘IT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사내 교육 때문에 코딩을 처음 접하게 된 임원진에서부터 본업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 자비로 학원을 찾는 이들도 있다. 급기야 ‘제2의 직업’을 찾기 위해 IT 교육을 수강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직을 원하는 이들은 수업 수강을 위해 본업을 과감히 그만두는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수업 받으려고 회사 그만두는 직장인도 늘어
2018년 설립된 ‘더넥스트스쿨’은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 교육 스타트업으로, 개인 수강생들을 포함해 대기업에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더넥스트스쿨이 운영하는 ‘DS스쿨’은 프로그래밍(코딩),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을 입문과 실전 과정으로 나눠 강의한다.
현재까지 DS스쿨을 다녀간 수강생만 약 8000명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과정은 비전공자 수강생이 데이터 사이언스에 입문할 수 있는 입문반이다. 이 과정은 주로 자신의 본업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목하려는 직장인과 이제 막 코딩에 관심을 갖기 시 작한 일반인들이 주로 수강한다. 실전반은 데이터 사이언스로의 전직이나 취업을 위해 실전 노하우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모여 있다.
코딩 교육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DS스쿨을 향한 문의도 늘어났다. 정수덕 더넥스트스쿨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강의 문의를 남긴 사례만 무려 10만 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근엔 수강생들의 직업이나 직종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DS스쿨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8년만 해도 수강생 중에서는 스타트업 종사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개발자들과의 의사소통 등 업무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하는 경우가 잦아 관련 지식에 대한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IT와 크게 관계가 없는 대기업 재직자들도 DS스쿨을 찾고 있다.
업종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초창기에는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 마케터의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엔 더 심화된 지식을 원하는 개발자들도 학원을 찾는다. 또 데이터 사이언스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느껴지는 영업팀이나 인사팀 재직자들도 DS스쿨을 찾고 있다.
최근 성인 교육 기관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IT 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성인 실무 교육 기업 ‘패스트캠퍼스’에는 2월 기준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강의(온·오프라인 포함) 34개, 프로그래밍 관련 강의(온·오프라인 포함) 44개가 개설됐다. 또 테크와 관련한 총 80여 개의 강의 라이브러리도 보유 중이다.
지난해 패스트캠퍼스의 과목당 매출액에서도 디지털 관련 과정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인 외국어 강의가 23.8%로 가장 높았지만 데이터 사이언스(17.8%)와 프로그래밍(16.35%)이 외국어의 뒤를 이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수강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 강의도 4위에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A-Z 올인원 패키지’, 5위에는 데이터 분석 입문 올인원 패키지가 이름을 올렸다.
이강민 패스트캠퍼스 대표는 “금융·제조·식음료의 전통적 산업부터 엔터테인먼트·패션·뷰티 등 이종 산업까지 소프트웨어 기술이 깊숙이 침투하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디지털 스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데이터 사이언스나 프로그래밍 분야는 실무자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직장인이 늘어나며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기반의 업무 시 효율 높아져
직장인들 사이에서 ‘코딩 열풍’이 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수덕 더넥스트스쿨 대표는 이러한 질문에 “‘근거’ 기반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다루는 빅데이터에는 고객의 행동에 대한 여러 정보가 담겨 있다. 이것을 분석하면 기업은 훨씬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선 예전처럼 엑셀을 활용하는 업무로는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는 것이 ‘코딩’이다. 코딩은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AI) 적용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코딩이 다소 쉬워진 것도 한몫한다. 정 대표는 “예전에 컴퓨터가 보편화됐을 때는 도스를 통해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지만 지금은 파이썬이나 엔트리 등을 통해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것도 코딩 열풍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전직을 고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무료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42서울’에는 총 1만1118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원자가 몰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강자 수를 450명에서 600명으로 증원했다.
42서울은 과기정통부가 3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립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기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4주간 집중 교육 과정을 수강해야 해 본업과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인재로 전직하기 위한 꿈을 꾸며 지원한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코딩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무료 플랫폼도 인기다. 대표적인 플랫폼은 비영리 단체 오픈튜토리얼스의 ‘생활코딩’과 구글이 운영하는 ‘코딩야학’이다. 전공자나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코딩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혼자 코딩을 학습할 기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활코딩은 ‘코딩수업’과 ‘프로젝트’ 두 가지 트랙을 제공한다. 코딩수업은 생활코딩이 만든 대표 온라인 수업 WEB1을 통해 HTML과 인터넷 등 코딩에 대한 이해와 교양을 넓힌다. ‘프로젝트’ 트랙은 코딩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이 배경 지식을 활용해 직접 자신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2017년 6월부터 시작된 코딩야학은 지난 1월 운영된 7기까지 총 7만900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7기를 끝으로 기수제 대신 상시 모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2011년 생활코딩을 통해 코딩 저변화에 앞장서 온 프로그래머 이고잉 씨는 “코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코딩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엔 코딩인 것을 모르고 코딩을 하는 경우도 많아져 이러한 수요에 어울리는 교육들이 더욱 풍부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mjlee@hankyung.com
[커버스토리= 사원에서 임원까지 '코딩 삼매경' 기사 인덱스]
-‘데이터 정보 기업’ 선언한 하나금융…첫 단추는 ‘디지털 인재 양성’
-“코딩은 디지털 시대의 기본 소양, 고객 위한 ‘혁신’의 출발점이죠”-‘코딩’ 겁내던 문과 출신이 AI 전문가로…현대모비스 전사 차원 ‘AIM 프로젝트’ 가동
-“현장 복귀 후에도 ‘사후 관리’ 통해 AI 적용 도울 것”
-영업팀도 인사팀도…코딩 배우러 학원 가는 직장인들
-지금은 ‘국영수코’ 시대…코딩이 뭐길래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4호(2020.02.17 ~ 2020.02.23) 기사입니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정보기술(IT) 플랫폼 회사 영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S 씨는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는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IT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이 잦아졌고 자연스럽게 개발 언어에 관심이 생겼다.
유튜브로 무료 인터넷 강의를 찾아 듣던 S 씨는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DS스쿨의 데이터 입문 과정을 수강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원리와 데이터를 다루는 법을 알게 되면서 사내에 어마어마한 데이터들이 저장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S 씨는 공부한 것을 살려 회사의 데이터로 만든 리포트를 고객들에게 프레젠테이션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신이 만나는 고객들에게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되니 영업의 성공률도 높아졌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직종을 가리지 않고 ‘IT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사내 교육 때문에 코딩을 처음 접하게 된 임원진에서부터 본업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 자비로 학원을 찾는 이들도 있다. 급기야 ‘제2의 직업’을 찾기 위해 IT 교육을 수강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직을 원하는 이들은 수업 수강을 위해 본업을 과감히 그만두는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수업 받으려고 회사 그만두는 직장인도 늘어
2018년 설립된 ‘더넥스트스쿨’은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 교육 스타트업으로, 개인 수강생들을 포함해 대기업에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더넥스트스쿨이 운영하는 ‘DS스쿨’은 프로그래밍(코딩),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을 입문과 실전 과정으로 나눠 강의한다.
현재까지 DS스쿨을 다녀간 수강생만 약 8000명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과정은 비전공자 수강생이 데이터 사이언스에 입문할 수 있는 입문반이다. 이 과정은 주로 자신의 본업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목하려는 직장인과 이제 막 코딩에 관심을 갖기 시 작한 일반인들이 주로 수강한다. 실전반은 데이터 사이언스로의 전직이나 취업을 위해 실전 노하우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모여 있다.
코딩 교육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DS스쿨을 향한 문의도 늘어났다. 정수덕 더넥스트스쿨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강의 문의를 남긴 사례만 무려 10만 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근엔 수강생들의 직업이나 직종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DS스쿨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8년만 해도 수강생 중에서는 스타트업 종사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개발자들과의 의사소통 등 업무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하는 경우가 잦아 관련 지식에 대한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IT와 크게 관계가 없는 대기업 재직자들도 DS스쿨을 찾고 있다.
업종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초창기에는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 마케터의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엔 더 심화된 지식을 원하는 개발자들도 학원을 찾는다. 또 데이터 사이언스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느껴지는 영업팀이나 인사팀 재직자들도 DS스쿨을 찾고 있다.
최근 성인 교육 기관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IT 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성인 실무 교육 기업 ‘패스트캠퍼스’에는 2월 기준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강의(온·오프라인 포함) 34개, 프로그래밍 관련 강의(온·오프라인 포함) 44개가 개설됐다. 또 테크와 관련한 총 80여 개의 강의 라이브러리도 보유 중이다.
지난해 패스트캠퍼스의 과목당 매출액에서도 디지털 관련 과정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인 외국어 강의가 23.8%로 가장 높았지만 데이터 사이언스(17.8%)와 프로그래밍(16.35%)이 외국어의 뒤를 이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수강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 강의도 4위에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A-Z 올인원 패키지’, 5위에는 데이터 분석 입문 올인원 패키지가 이름을 올렸다.
이강민 패스트캠퍼스 대표는 “금융·제조·식음료의 전통적 산업부터 엔터테인먼트·패션·뷰티 등 이종 산업까지 소프트웨어 기술이 깊숙이 침투하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디지털 스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데이터 사이언스나 프로그래밍 분야는 실무자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직장인이 늘어나며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기반의 업무 시 효율 높아져
직장인들 사이에서 ‘코딩 열풍’이 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수덕 더넥스트스쿨 대표는 이러한 질문에 “‘근거’ 기반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다루는 빅데이터에는 고객의 행동에 대한 여러 정보가 담겨 있다. 이것을 분석하면 기업은 훨씬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선 예전처럼 엑셀을 활용하는 업무로는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는 것이 ‘코딩’이다. 코딩은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AI) 적용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코딩이 다소 쉬워진 것도 한몫한다. 정 대표는 “예전에 컴퓨터가 보편화됐을 때는 도스를 통해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지만 지금은 파이썬이나 엔트리 등을 통해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것도 코딩 열풍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전직을 고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무료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42서울’에는 총 1만1118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원자가 몰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강자 수를 450명에서 600명으로 증원했다.
42서울은 과기정통부가 3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립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기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4주간 집중 교육 과정을 수강해야 해 본업과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인재로 전직하기 위한 꿈을 꾸며 지원한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코딩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무료 플랫폼도 인기다. 대표적인 플랫폼은 비영리 단체 오픈튜토리얼스의 ‘생활코딩’과 구글이 운영하는 ‘코딩야학’이다. 전공자나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코딩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혼자 코딩을 학습할 기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활코딩은 ‘코딩수업’과 ‘프로젝트’ 두 가지 트랙을 제공한다. 코딩수업은 생활코딩이 만든 대표 온라인 수업 WEB1을 통해 HTML과 인터넷 등 코딩에 대한 이해와 교양을 넓힌다. ‘프로젝트’ 트랙은 코딩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이 배경 지식을 활용해 직접 자신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2017년 6월부터 시작된 코딩야학은 지난 1월 운영된 7기까지 총 7만900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7기를 끝으로 기수제 대신 상시 모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2011년 생활코딩을 통해 코딩 저변화에 앞장서 온 프로그래머 이고잉 씨는 “코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코딩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엔 코딩인 것을 모르고 코딩을 하는 경우도 많아져 이러한 수요에 어울리는 교육들이 더욱 풍부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mjlee@hankyung.com
[커버스토리= 사원에서 임원까지 '코딩 삼매경'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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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4호(2020.02.17 ~ 2020.02.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