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K푸드 열풍 주역…혁신 통한 질적 성장 과제

[커버 스토리 = 저성장 시대…'사상 최대 매출' 비결은]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2002년 CJ그룹에 합류해 식품과 물류사업부문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CJ맨’이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재임 시절 뛰어난 리더십으로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이상 올린 일화로 유명하다.

2019년 하반기부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CJ그룹에서 올해 1월부터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CJ제일제당 대표를 겸임하며 간판 계열사의 질적 성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13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후 1년 만인 2014년 CJ프레시웨이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당시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CJ프레시웨이 영업이익을 3배 이상 올려놓았고 14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016년 9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 오른 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했다. 비비고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이끌고 있다.

강 대표는 CJ제일제당의 재무 안정화 기조를 이어 가면서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사내 메일을 통해 “우리는 글로벌 넘버원 푸드와 바이오 컴퍼니라는 가슴 뛰는 비전과 성장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도약의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질적 성장은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 성장”이라고 제시했다. 강 대표는 또 “국내외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떠한 여건에서도 안정적 수익 창출을 실현하고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경영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주력 사업과 글로벌 일류 사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비전 달성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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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5호(2020.02.24 ~ 2020.03.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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