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금융인 30]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 ‘초일류 금융 그룹’ 도약 시동

[커버 스토리 2020 파워 금융인 30]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올해 1월 3일 윤종원(60)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제26대 IBK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윤 행장은 금융과 중소기업 분야에 풍부한 정책 경험을 지녔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는 등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뛰어난 경제·금융 전문가다.



◆코로나19 극복 위해 중소기업 금융 지원

윤 행장은 1월 29일 열린 취임식에서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 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혁신 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 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을 마친 윤 행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혁신 금융과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실천하기 위해 ‘IBK창공 구로’, 구로동 지점 참!좋은 어린이집, 거래 기업 올트의 스마트 공장 등을 방문했다.
‘IBK창공’은 혁신 창업 기업에 사무 공간, 투·융자,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이다. 마포·구로·부산 등 세 곳에서 운영 중이며 201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올트는 ‘IBK창공 구로’의 1기 육성 기업으로, 제조 기업의 볼트·너트 구매와 재고 관리를 돕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개발·운영 중이다. 윤 행장은 “혁신 창업 기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2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위해 생산 현장을 찾았다. 경주와 울산을 찾아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거래 기업을 방문하고 인근 지역의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행장은 생산 현장을 돌며 경영 애로 사항을 듣고 기업은행이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특별 금융 지원 내용에 대해 안내했다. 이어 울산에서는 내수 위축으로 매출 감소, 영업 악화 등의 피해를 보거나 중국 대상 수출입 지연으로 생산 차질, 결제 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울산·부산·양산 등의 8개 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해 피해 상황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금융 지원을 건의했다.

윤 행장은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올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해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정부·유관 기관에도 전달해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저리의 특별 지원 자금과 대출 만기 연장, 신용장 만기 연장 등 특별 금융 지원을 실시 중이다. 또 지난 2월 4일부터 피해 기업의 금융 애로 상담과 해소를 위해 전국 영업점에 ‘금융 애로 상담 창구’를 운영 중이다.
약력 : 1960년생. 1984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6년 서울대 행정학 석사. 1994년 UCLA 경제학 박사. 2009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2011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2015년 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2018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2020년 IBK기업은행장(현).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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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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