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연 마스크팩으로 'K뷰티' 키운다"

-곽희옥 유니크미 대표 “해외 7개국 진출…올해 미국·베트남 시장 본격 공략”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대기업에서부터 뷰티 인플루언서에 이르기까지 너도나도 ‘화장품 산업’에 뛰어드는 시대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시기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중소기업이 있다. 2014년 설립된 발효 화장품 전문 기업 ‘유니크미’다.

곽희옥 유니크미 대표가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으로 주목한 것은 제주 방림식물원이다. 유니크미는 방림식물원과 손잡고 제주에 ‘유니크미 제주발효연구소’의 문을 열었다. 특허 받은 천연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원료부터 가공까지 순도 100% 천연 과정을 고집하는 연구소에서 내놓은 첫 결실은 바로 ‘제주 방림원 화산송이동굴 100일 발효 마스크팩’이다. 이 제품은 제주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삼백초·어성초·하늘타리·알로에·적하수오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음이온이 발생하는 제주 화산송이 동굴에서 발효가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된 락토바실러스 발효 유산균이 피부 흡수력을 강하게 높인다.
◆연내 진에어 기내 면세점 입점

유니크미는 최근 마스크팩을 넘어 기초 화장품과 유아 화장품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유니크미가 사활을 걸고 있는 제품은 프리미엄 산삼 스킨케어 라인 ‘렌느(Reine)’다. 제주 한라산 산기슭에 자리한 천종산삼연구소와 원료 독점 계약을 체결해 개발했다. 120년 된 천종산삼 줄기세포 배양액을 정제수로 사용한 유니크미의 프리미엄 산삼 스킨케어 라인이다. 최근 유통업체 상품 기획자(MD)들에게 연일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제품은 ‘베베꺌랑 페이스&바디크림’이다. 어린이와 임산부, 민감성 피부를 위한 올인원 크림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제품의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니크미는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곽 대표는 유니크미의 마스크팩을 홍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볐다. 현재 유니크미가 진출한 국가는 중국·미국·일본·러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7개국이다. 미국에선 유니크미 마스크팩과 쿠션 형태의 선크림인 ‘선스크린’에 관심이 높다.

베트남에선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르엉 쑤언 쯔엉 선수와 모델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르엉 쑤언 쯔엉 선수를 앞세운 유니크미는 텔레비전 광고를 포함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유니크미의 제품은 진에어 기내 면세점을 포함해 국내 유수의 시내 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곽 대표는 “제주도에 유니크미 제품들이 전시된 ‘쇼 룸’을 여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유니크미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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