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폭등 이어지는 국제 유가

[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전날 24% 폭락했던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23% 폭등했다.

3월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8%(4.85달러) 급등한 2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역대 최고 상승”이라고 전했다. 하루 전인 3월 18일 WTI는 배럴당 24.4%(6.58달러) 하락한 20.3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3월 19일(현지 시간) 기준 배럴당 14.43%(3.59달러) 상승한 28.74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3월 둘째 주 들어 각각 22%, 24%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3월 셋째 주 들어서도 폭락세를 이어 가는 듯했지만 급락에 따른 일부 기술적 조정이 가미돼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 유가는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연일 하락세를 보여 왔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실패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산업 가동이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된다는 점도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WTI는 배럴당 22달러, 브렌트유는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지만 시장 전반에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하락세를 지속했던 국제 금값도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40달러) 오른 1,479.30달러를 기록했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9호(2020.03.23 ~ 2020.03.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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