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국내 첫 석유화학 공장 역사 속으로.

[위클리 이슈] - SK 울산 NCC 공장 12월 가동 중단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국내 첫 석유 화학 공장이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종합화학은 올해 12월부터 울산의 나프타 분해 공정(NCC) 시설을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고 3월 26일 발표했다. 합성고무 제조 공정(EPDM)은 2분기 안에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중국·인도 등 국외 생산이 늘어난 데다 공장 노후화로 경제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 가치 제품 비율을 높이는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NCC 공정은 대한석유공사 시절인 1972년 국내 최초로 나프타 분해 상업 가동을 시작한 시설로 연간 20톤 규모를 생산해 왔다. 공장이 세워진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나프타를 가져다 올레핀을 생산했다. 올레핀은 고무 플라스틱 소재로 쓰인다. 이 공정이 중단되면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87만 톤에서 67만 톤으로 줄어들게 된다.

SK종합화학은 “시황에 민감한 범용 제품 비율을 축소하고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고부가 화학 소재 분야로 지난해부터 딥체인지를 추진해 왔다”며 “글로벌 신증성의 영향에 따른 공급 과잉, 노후 설비에서 오는 경쟁력 저하 및 그로 인한 안전·환경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0호(2020.03.30 ~ 2020.04.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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