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확장 검토…‘미래차 거점’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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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현대모비스는 경기 의왕에 있는 연구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3월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의왕연구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부지와 건물 매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현대로템이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단지 내 부지와 건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총 27만㎡ 규모의 의왕연구단지 내 4만㎡ 규모의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의왕연구단지 내 생산기술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매입한 유휴 부지와 건물은 미래 차 기술 연구센터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중앙연구소 역할은 경기 용인에 있는 마북연구소가 도맡고 있다. 이곳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헤드쿼터로 전사적 R&D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해 각종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선행 연구에서 양산까지 R&D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전동화·커넥티비티 등의 미래 기술 개발은 물론 기존 기계 부품(제동·조향·현가·안전·램프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마북연구소 시설이 과밀화돼 여유 부지를 찾고 있다”며 “다양한 선택지를 후보에 두고 매입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향후 의왕연구단지의 규모가 커진다면 급증하는 현대모비스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전동화 부문의 연구 거점을 새로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4000명 수준이었던 R&D 인력을 올해 말 5000명 이상으로 늘리는 등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1호(2020.04.06 ~ 2020.04.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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