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가능한 모든 자산 매각" 채권단에 자구안 제출

[위클리 이슈 : 기업]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으로 국책 은행에서 1조원의 지원을 받은 두산그룹이 최근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과 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 삭감 방안 등이 자구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4월 13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 구조 개선 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도 경영 정상화와 신속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경영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솔루스 매각은 유동성 확보와 대주주의 책임 경영 이행을 위해 두산그룹이 내놓을 수 있는 좋은 카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솔루스는 (주)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모두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의 지분 전량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협상을 벌였다. 두산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8000억원 이상의 매각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솔루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2만8200원) 기준으로 8626억원이다. 두산솔루스 매각 대금은 유상 증자 형태로 두산중공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수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3호(2020.04.20 ~ 2020.04.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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