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 최상의 ‘커피 맛’ 위해 품질 강화에 총력


[스페셜 리포트]
-큐그레이더가 엄선한 재료 공급
-특허 받은 로스팅 기법 활용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롯데GRS에서 운영하는 ‘엔제리너스(Angel-in-us)’는 커피 품질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차별화된 ‘커피 맛’이야말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는 판단에서다. 엔제리너스는 모든 매장에 최상급 원두를 활용하고 있고 차별화된 로스팅 공법도 도입한 상태다.

◆전문가가 직접 관리하는 원두 품질

엔제리너스의 커피는 ‘큐그레이더(Q-grader)’로부터 시작된다. 큐그레이더는 커피 품질의 등급을 직접 결정하는 커피 전문가다. 커피감정사라고도 불린다.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 산하 커피품질인증소(CQI)에서 직접 주관하는 커피 시험을 통과해야만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엔제리너스는 그동안 전국 지점에서 바리스타들을 선정해 큐그레이더 자격을 갖추도록 지원해 왔다. 그리고 큐그레이더 자격을 취득한 이들에게 원두 품질 관리 업무를 맡겨 최고의 커피 맛을 낼 수 있는 원두만을 선별하도록 하고 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큐그레이더가 최고 품질의 에티오피아·콜롬비아·브라질 원두를 엄선하고 최적의 밸런스로 블렌딩해 전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두를 어떻게 로스팅하느냐에 따라 커피 맛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엔제리너스는 원두를 볶는 방식을 꾸준히 연구해 왔고 그 결과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른바 ‘퓨어 로스트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엔제리너스만의 로스팅 방식은 생두를 공기 중에 가볍게 띄워 섭씨 영상 360도에서 균일하게 볶는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이런 기법을 통해 원두의 특정 부분이 타거나 덜 익지 않고 커피 고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최적의 커피 맛을 내기 위한 엔제리너스의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커피 원두는 포장을 뜯으면 보통 1주일 내에 커피 향이 날아간다. 이 원두로 커피를 만들면 전해지는 맛과 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엔제리너스는 자사의 블렌드 원두인 ‘엔제린 블렌딩 원두’ 규격을 기존 2kg에서 절반인 1kg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미 개봉한 원두의 산화를 줄이고 커피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단순히 커피만 파는 것을 넘어 간단한 식사까지 곁들일 수 있는 ‘밀(meal) 서비스’도 선보였다.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엔제리너스의 밀 서비스는 이미 만들어 놓은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고객이 주문하는 즉시 매장에서 직접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선도를 높였다.

엔제리너스는 또 최근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과 같은 ‘프리미엄 콘셉트’의 매장을 새롭게 출점하며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도 나서고 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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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4호(2020.04.27 ~ 2020.05.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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