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 불안감과 외로움, ‘명상’으로 이겨낸다

[커버스토리 =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선]-09 명상 산업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현대인의 미덕으로 자리 잡으면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이렇게 외부 활동을 강제적으로 자제하게 되자 우울감과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된 경제 활동으로 불안감 또한 번져 가고 있다. ‘코로나 블루’의 시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관심을 끄는 것이 ‘명상’이다. 마음속에 피어나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다스림으로써 긍정적인 내면을 가꾸자는 취지다. 또 명상은 비대면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동영상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홀로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명상 앱도 늘어나고 있다. ‘언택트 트렌드’에도 부합해 임직원들의 복지를 챙기려는 기업들도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상 심리 앱 ‘코끼리’의 사용자는 코로나19 이후 8만여 명 증가했다. 코끼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보다 월 가입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니엘 튜터 코끼리 대표는 “코로나19는 비대면·비접촉의 시대를 앞당겨 언택트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했다”며 “명상 앱과 같은 콘텐츠 산업은 물론 다양한 사회 기반 산업의 디지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명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3월 19일부터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전용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사내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마음 챙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반 고객들에게도 오픈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지난 3월 4일부터 ‘코로나19 : 마음처방전’ 특집 채널을 열고 사용자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전문 심리·명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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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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