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 100대 기업]덴티움, 고도화된 임플란트 기술로 중국·인도 공략

[커버스토리=바이오·제약 100대 기업 : 15위 덴티움]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2000년 설립된 ‘덴티움’은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2위를 확보하고 있다. 덴티움은 2004년 미국 내 판매법인 설립으로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후 해외 딜러 영업망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 시장을 확대했다. 2009년부터는 현지화 강화 전략을 수립해 딜러 영업망과 함께 대륙별 주요 거점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5월 기준 전 세계 26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덴티움은 지난해 광교 신사옥 준공과 생산 기지 통합, 베트남 제조 공장 완공, 중국 제조 인허가 취득, 해외 직접 판매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에 집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제조 공장의 인허가 취득에 성공해 올해 초부터 임플란트 시제품을 생산했다.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 지난해 덴티움의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5% 늘어난 1025억원으로 창사 이후 1000억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만났지만, 20년간 쌓아 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출, 창사 최초 1000억원 돌파

2010년 중국에 들어간 덴티움은 2015년 보철과 밀링센터를 설립,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6년에는 중국 치과 클리닉 1위 브랜드인 ‘바이보’와 5만 개의 임플란트 픽스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11월 중국 제조 인허가를 취득해 연간 임플란트 픽스처 30만 개 생산이 가능한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덴티움이 중국 외에도 주요 공략 기지로 삼은 곳은 인구 13억 명의 인도다. 덴티움은 2018년 인도에서 매출액 11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55억원을 거두며 38.4% 성장했다. 임플란트 식립률이 중국보다 낮은 인도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람의 구강에 이식하는 임플란트는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업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티움은 연구소를 통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에 최적의 제품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덴티움은 임플란트 시스템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센터,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부를 두고 있다. 생체 재료 분야 연구는 관계사인 제노스 주관하에 R&D센터 연구진이 협력해 개발 중이다.

2015년 덴티움이 출시한 치과용 임플란트 ‘NR 라인’은 2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독자 플랫폼이다. 제품을 규격화·통일화해 생산 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견고한 체결성과 시술과 보철 편의성으로 향후 덴티움의 주력 판매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치아 식립이 얕고 폭이 좁은 중국·인도·아시아 등 몽골리안 민족의 구강 구조에 맞춘 제품으로 해외 진출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덴티움은 지난해 3월 광교 사옥 준공을 통해 사무실 통합과 공장을 이전했다. 본사의 공장형 사옥을 완공함으로써 임플란트 생산 능력이 2018년 매출액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또 흩어져 있던 생산 시설을 통합하고 최신 설비를 도입해 제품의 원가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개요 : 임플란트 제품을 주력으로 치과용 의료 기기, 생체 재료를 ‘토털 솔루션’으로 개발·생산·판매하는 치과용 의료 기기 분야 전문 기업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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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1호(2020.06.13 ~ 2020.06.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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