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인지(人紙)' 시대 넘어 인디(人-Digital)’ 시대 연다

[인슈어테크 시대 주목 받는 혁신 보험 상품 10선 = 삼성생명]-태블릿 청약+모바일 약관
[편집자 주= 보험업계에 ‘인슈어테크’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보험 산업을 흔히 ‘인지(人紙)’ 산업이라고 부른다. 보험설계사(人)와 각종 안내서·청약서·약관(紙)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보험업의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삼성생명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인지 산업의 틀을 깨고 모바일과 태블릿을 활용한 ‘인디(人-Digital)’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컨설턴트의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2012년 태블릿 PC를 영업에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태블릿 PC를 통해 고객의 계약 정보를 조회하고 상품 컨설팅과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태블릿 PC의 신계약 체결률은 97%에 이른다. 2017년에는 책자로 전달되는 기존 약관을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는 ‘모바일 약관’을 도입했다. 모바일 약관은 태블릿 PC에 파일로 탑재돼 고객 만남과 계약 성사, 약관 전달까지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영업 문화를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 9월 ‘스마트 안내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디지털 플랫폼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동안 삼성생명 고객들은 보험 관련 주요 안내 사항을 우편 형태로 전달 받았다. 하지만 주소지 변경으로 인해 안내장을 받지 못하거나 타인이 안내장을 개봉해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스마트 안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6개월간의 노력 끝에 179종의 안내장 중 147종(물량 기준 95%)의 전환을 확정 짓고 시스템, 준법, 보안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지난 9월 첫 발송을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8개월간 76종의 안내장 914만 건을 전달해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환경 보호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0년 남은 71종의 우편 안내장을 모두 스마트 안내장으로 전환해 고객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1호(2020.06.13 ~ 2020.06.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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