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2022년 글로벌 매출 12조 목표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파워트레인과 시트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아 온 곳이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월 통합 설립한 회사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지난해 회사 설립과 함께 초대 대표에 취임했다.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진단해 최소화는 등 다른 두 개 조직의 문화를 융합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체인지(CHAIN-G)라는 조직 문화 슬로건을 선포했다. 생동감 넘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조직 문화 실험인 ‘엔컬처랩(N-Culture lab)’을 운영하면서 사내 임직원들이 스스로 조직 문화를 그리고 만들어 가도록 했다.

그 결과 유연근무제 도입, 직급 체계 변화, 복장 자율화 등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이질적 두 개의 조직 문화가 화합해 우수한 경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대트랜시스는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자율주행차용 시트를 통해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담아 지난해 5월 23일 ‘비전 공감 토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인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창조적 리더(Creative Leader for Mobility Innovation)’를 선포했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판매 비율을 22% 수준으로 확대해 현재 7조원 규모의 매출액을 12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3대 발전 전략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확보(Creative Technology) △경영 효율성 제고 및 가치 창출(Creative Value)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한 성장(Creative Growth)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축적해 온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모빌리티 시스템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로 환경 오염 없는 클린 모빌리티 세상을 실현하고 인간과 교감하는 지능형 시트로 자율주행 시대의 새로운 공간 가치를 창조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변속기 풀 라인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전동화 구동 시스템 모듈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양산을 개시한 코나EV와 아이오닉EV에 들어가는 감속기 역시 이와 같은 경영 목표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여 사장은 취임 이후 독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다변화와 글로벌 판로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중국의 비야디(BYD)·둥펑샤오캉과 파워트레인 사업 관련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북미 전기차 스타트업과 1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시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 글로벌 완성차를 비롯한 다수의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들과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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