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CEO 20] 김용섭 효성T&C 대표, ‘고객 지향 경영’ 실천 앞장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나일론·폴리에스터 등 원사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하는 섬유 부문과 해외 수출입 사업을 하는 무역 부문으로 나뉜다. 2018년 6월 1일 효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설립됐다.

섬유 부문의 대표적인 제품은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다. 스판덱스는 효성T&C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세계 시장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다. 5~8배까지 늘어날 수 있고 원상 회복률은 97%에 달할 만큼 신축성이 좋다.

효성T&C 무역 부문은 국내 주요 철강 업체와 화학 업체들의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 수상 건축물이자 서울과 한강의 랜드마크인 세빛섬도 운영 중이다.

김용섭 효성T&C 대표(부사장)는 효성 구미공장 스판덱스 브라질 법인장, 스판덱스 PU(Performance Unit)장 등을 역임했다. 지주사 분할 시점에 효성T&C 초대 대표에 취임했다.




김 대표는 올해 다섯 가지 경영 방침을 정해 추진하고 있다. △고객의 소리(VOC : Voice of Customer)를 경청하는 ‘고객 지향 경영’을 실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듣고 분석해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고객 니즈를 만족시킨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기술로 사업을 혁신한다 △책임 경영을 실천해 이익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행에 발맞춰 공정 자동화, 빅데이터 등의 정보기술(IT) 첨단 기술을 모든 부문의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효율성을 높인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 활동을 수행하는 지속 가능 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등이다.

김 대표는 특히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시한다. 효성T&C는 VOC 경영 방침에 따라 본사와 해외 법인들 간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내부 소통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회를 만들고 이를 성사시킬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 기업 부설연구소 ‘효성기술원’을 설립한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 독자 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스킨(Askin), 운동으로 발생하는 나쁜 냄새를 억제해 주는 프레시기어(Freshgear) 등을 개발해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 글로벌 섬유 시장을 리드하는 섬유기업으로 성장했다.

효성은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전시회에 동반 참가하는 등 협력사의 영업 활동도 꾸준히 지원하는 중이다. 테크니컬 서비스팀을 만들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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