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대표, 디지털 혁신으로 농가 소득 5000만원 달성 ‘총력’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농협중앙회 산하에서 농산물과 축산물의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다. 농협하나로유통·농협유통·농협사료 등 농산물 생산·유통·가공·판매를 담당하는 16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의 농업 부문은 장철훈 농업경제 대표가, 축산업 부문은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가 맡고 있다.

농협이 지난 5월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 2025’을 선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대표와 장 대표는 농협경제지주의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며 유통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환 대표는 1983년 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에 입사해 지난 37년간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 단장, 축산경제기획부장, 축산지원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4년간 축산경제 대표로 축산 농가 소득 증대에 힘써 왔다.

김 대표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으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축산’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친화적인 농축산업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축산물 판매 유통 확대라는 농협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축산부문의 발전과 성장을 이끈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2년 더 축산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장철훈 대표는 농협하나로유통 고양유통센터 지사장·농협경제지주 경제기획부장·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 3월부터 농협경제지주의 농업경제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농산물 부가 가치 향상과 영농비용 절감으로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지역 농축협에는 공동 사업 추진으로 시너지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농산물 제값 받기를 통해 농가 소득 5000만원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전략을 시행 중이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들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구축에 나서며 디지털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위한 온·오프라인 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기존 농산물 도매 시장 거래 체계와 차별화한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 거래를 시작했다. 소비자에게 지역 생산 농산물을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로컬 푸드 직매장 수도 늘렸다.

1인 가구와 혼밥족 증가 등 급변하는 유통·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이 국내산 농축산물을 더 쉽게 접하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소포장 축산물 상품 생산이 대표적이다. 소포장 축산물은 구이류·불고기용·국거리용 상품을 200~500g의 소량으로 진공 스킨 포장해 위생을 강화하고 유통기한을 늘린 상품이다. 축산 냄새 저감 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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