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에너지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해 혁신 추진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지난해 7월 한국가스공사 17대 사장에 채희봉 사장이 취임했다. 채 사장은 서울 용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32회로 공직 입문 후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자원실장, 무역투자실장,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등 요직을 역임했다.

채 사장은 취임사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시대적 요구인 만큼 천연가스의 역할 확대를 통한 국가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더 빠른 변화와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확보와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도입 방식 개선, 제5 생산 기지 등 천연가스 인프라 적기 확충, 장기 운영 설비 안전성 강화를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한국의 수소 경제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선제 투자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벙커링·화물차 연료 전환·냉열 사업 등 에너지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미래 에너지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가스공사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초 가스공사는 충남 당진에서 천연가스 제5기지 건설의 막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1월 현판식을 통해 원활한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 수행, 동·하절기 천연가스 수요 불균형에 따른 LNG 수급 안정성 제고, 벙커링 등 LNG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내 다섯째 LNG 생산 기지 건설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를 알렸다.

가스공사는 2018년 3월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제5기지 입지로 확정하고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약 89만㎡ 부지에 사업비 3조3265억원을 투입해 20만kL급 LNG 저장탱크 10기, 기화 송출 설비, 27만kL LNG 수송선 접안 설비와 벙커링 관련 설비 등을 2031년까지 순차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기지 건설과 별도로 천연가스 송출을 위한 약 121km 규모의 배관과 공급 관리소 10개소도 건설한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에너지 안전 혁신 추진반’을 운영한다. 가스공사는 지난 35년간 축적해 온 천연가스 안전 관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현재 자사가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역점 사업 전 분야에 안전 관리 혁신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안전 혁신은 천연가스 사업에 국한된 현재의 안전 관리에서 벗어나 에너지 안전 전반을 아우르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모든 분야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현장 중심 안전 관리 실현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한 안전한 일터 구현 △신성장 분야의 안전 관리 매뉴얼 개발 △안전 상생 모델 개발 및 사회적 가치 구체화 등에 중점을 둔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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