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 내 부품 전문가…지속 성장 발판 마련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지난 1월 삼성전기 사장에 취임한 경계현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삼성그룹 내의 대표적인 부품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서울대에서 제어계측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경 사장은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솔루션 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현장 전문가 출신이다. 경 사장은 취임 후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통해 기술이 강한 회사로 도약하자”며 현장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임직원들의 뛰어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경 사장의 경영 방침은 3P (Profit·People·Planet) 가치 실현이다. 첫째 ‘P’는 수익 확보(Profit)로 내실 있는 잉여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한다. 둘째 ‘P’는 행복 추구(People)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성장하도록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 셋째 ‘P’는 친환경(Planet)으로 환경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환경·에너지 경영 시스템 체계를 구축한다.



경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디지털 전환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주력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지속 성장의 바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세트 업체의 고성능화로 멀티카메라, 하이엔드 MLCC, 5G 통신 부품 등 고품목 부품 채택이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선진·신흥 시장에 균형 있는 대응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원의 효율화와 제품의 고급화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장용 MLCC는 고온·고압과 같이 고신뢰성 기술이 필수적이고 제품 난이도와 진입 장벽이 높아 소수 업체만이 대응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산업용 시장 대응을 위해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과 휨강도 개선 제품 등 다양한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고부가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핵심 부품인 렌즈와 액추에이터 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올해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품목 카메라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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