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저축’에서 ‘투자’로 자산관리 패러다임 전환
입력 2020-06-30 13:01:00
수정 2020-06-30 13:01:00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1999년 벤처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출범한 미래에셋증권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고 12년간 변함없이 CEO 자리를 지켜 오며 미래에셋증권의 성공을 일궜다.
적립식 펀드 등 다양한 투자와 자산 관리 방법을 제시하며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 투자’에서 ‘간접 투자’로, ‘상품’에서 ‘자산 배분’으로 자산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2년 6월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에 취임한 이후 ‘보험은 성장 산업이고 운용업’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저금리·저성장 시대 보험사의 자산 운용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또한 변액 보험의 해외 투자 비율을 높이고 전문가에 의한 분산 투자를 통해 우수한 자산 운용 성과를 보였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6년 11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돼 창업 법인 미래에셋대우를 이끌게 됐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 3월 말 기준 9조1500억원의 업계 최대 자기 자본은 물론이고 고객 자산 226조원, 연금 자산 14조1000억원, 해외 주식 잔액 약 8조3000억원, 해외 법인 자기 자본 약 3조3000억원 등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자기 자본 9조원을 돌파한 미래에셋대우는 막강한 자기 자본을 바탕으로 투자은행(IB)과 해외 법인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2019년 영업이익 7280억원, 세전 순이익 8937억원을 올리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0으로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387억원, 세전 순이익 1507억원, 당기순이익 1071억원을 거두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현상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원 다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밸런스 있는 사업 구조를 통해 수익의 하방 경직성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에프앤가이드 기준)는 영업이익 781억원, 당기순이익 54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약 77%, 97% 초과하는 실적을 보이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법인은 전년 대비 102.4% 증가한 1709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거두며 증권사 최초로 세전 순이익 기준 연간 10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이는 기업 전체 연결 세전 순이익 대비 19%에 달하는 비율 차지하는데 여타 금융사에 비해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이번 1분기에도 442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거두며 전체 연결 세전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9.3%로 확대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현지 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증권사이기도 한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