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한성숙, 각사 역량 담아 ‘한국판 뉴딜’ 성공 비전 제시


[위클리 이슈 : 인물]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그린 뉴딜’
- 한성숙 네이버 사장 ‘디지털 뉴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사장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친환경 자동차를 앞세운 ‘그린 뉴딜’로, 한 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디지털 뉴딜’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한 사장은 청와대에서 7월 14일 화상으로 진행된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 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각 그룹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먼저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청와대로 화상 연결된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까지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소전기차와 관련해서는 “국내 시장에서 수소버스·트럭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년간 140여 개 협력 업체와 함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고 3~4년 안에 수명을 2배 이상 늘리고 원가를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삼성·SK·LG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을 협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로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네이버의 춘천시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청와대로 화상 연결해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려고 한다”며 ‘데이터 댐’ 등 디지털 뉴딜 사업에 호응했다.

한 사장은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한국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도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wy@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6호(2020.07.18 ~ 2020.07.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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