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틱톡·위챗 등 중국 앱 미국에서 사라져야”


[위클리 이슈=이 주의 한마디]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월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신뢰할 수 없는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제거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청정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의 통신 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제재를 가했고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대해서도 제약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에 모기업을 둔 틱톡이나 위챗 같은 앱은 공산당의 콘텐츠 검열을 위한 수단이자 미국인의 개인 정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미국 기업의 민감한 연구 정보들이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업체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를 연결해 주는 해저 케이블 정보도 공산당이 가로채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거세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월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등 미국 정치인들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을 탄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은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중·미 관계를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로이터통신
트럼프, 항공사에 30조원 추가 수혈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미국 항공사에 250억 달러(약 30조원)의 정부 자금이 추가로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 항공사들을 잃고 싶지 않다”며 항공사 추가 지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5차 경기 부양책을 협상하면서 여행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은 미국 항공사에 정부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블룸버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주식 100만 주 매각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31억 달러(약 3조7000억원)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보면 베이조스 CEO는 8월 들어 아마존 주식 100만 주를 주당 3102~3183달러에 처분했다. 그는 올 들어 주식 매각으로만 약 72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확보했다. 베이조스 CEO는 앞서 자신의 우주 탐사 업체 블루오리진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10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지멘스, 미국 의료 장비 업체 배리언 인수

독일 지멘스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암 치료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의료 장비 업체 배리언메디컬시스템스를 164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배리언은 방사선 종양학 분야에 강점을 지닌 업체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130억 달러 규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반도체 자립 속도…10년간 법인세 면제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28nm(1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15년 이상 반도체 사업을 한 기업에 최대 10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미국이 화웨이 등 기술 기업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반도체 자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CNBC
카리브해 섬나라, 시민권 반값 할인

코로나19로 관광 산업에 타격을 입은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시민권 할인 장사에 나섰다. 인구 18만 명의 세인트루시아는 4인 가족 기준 30만 달러(약 4억7000만원) 상당의 투자 이민을 받고 있다. 기존의 반값이다. 금액만큼의 5년 만기 정부 채권을 사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등도 시민권 할인에 들어갔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9호(2020.08.08 ~ 2020.08.14) 기사입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