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는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으로, 외부의 영향으로 수요가 억제됐다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위축됐던 경제 활동이 각국의 봉쇄 해제 조치와 맞물리면서 급격히 살아나는 것에 빗댈 수 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펜트업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폭발하면 내수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펜트업 효과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가전 부문에서 펜트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 펜트업 효과로 발생할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 국내 민간 소비가 코로나19로 침체됐지만 확산이 진정된 후 반등하는 펜트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2월 한국은행은 “민간 소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위축되겠지만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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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0호(2020.08.17 ~ 2020.08.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