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
-비대면 연계 사업 뛰어들어 성장…EU, 혁신 기업에 1억6600만 유로 지원
[베를린(독일) = 이은서 한경비즈니스 통신원] 유럽은 최근 전 세계 혁신 신생 기업이 모여드는 스타트업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스타트업 정보 분석 기관인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은 2019년 보고서를 통해 런던·베를린·파리·스톡홀름·암스테르담을 유럽 내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대표 도시로 꼽았다.
유럽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다양한 창업 클러스터 인프라, 유럽연합(EU)이라는 거대 시장권이 가진 대외 개방성 등이 신생 기업에는 천혜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2020년 4월 어니스트앤드영(E&Y)이 발간한 ‘스타트업 바로미터’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성장세 속에 유럽의 스타트업은 2019년 전년 대비 46% 증가한 311억1300만 유로의 투자액을 달성하며 확장세를 보였고 유럽 전역의 스타트업 투자 건수 역시 2017년 3656건, 2018년 430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9년 약간 감소해 4246건을 달성했다.
또한 유럽 각국 정부와 EU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과 디지털화에 정책의 초점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에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민간 투자와 공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중소기업은 유럽 경제의 중심을 담당해 왔고 스타트업이 창출해 내는 일자리와 경제 효과는 미래 유럽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대보다 선전한 유럽 스타트업
하지만 유럽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상황으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투자사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신중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고 동시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의 모바일 산업 박람회(MWC)가 전격 취소됐다.
이후 5월 초 개최될 예정이었던 EU 스타트업 서밋,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의 가장 중요한 스타트업 축제인 슬러시(Slush) 등 스타트업의 비즈니스에 중요한 행사들이 속속 취소되면서 스타트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EU 스타트업 서밋을 주관하는 EU스타트업닷컴(Startups.com)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스타트업 관련 행사 취소로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스타트업이 전체의 52%를 차지했고 이에 관한 보완책으로 정부의 지원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타트업이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을 꾀하는 스타트업의 대응 덕분에 코로나19 시대 유럽의 스타트업들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다. 전염병에서 비롯된 경제적 혼란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냈고 많은 사람의 생활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들은 이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했고 오히려 위기를 급속한 성장의 계기로 만들었다. 특히 비대면 연계 분야인 원격 의료, 재택근무, 무인 배송, 온라인 교육,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관련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또한 전자 상거래 분야의 수요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스타트업 모듈(Modulr)은 비대면·비접촉 결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1890만 파운드의 성장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도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약진을 보였는데 디지털 은행인 N26가 9100만 유로, 모바일 주식 브로커인 트레이드 리퍼블릭(Trade Republic)은 6200만 유로, 세무 신고 애플리케이션인 택스픽스(Taxfix)도 5900만 유로의 투자를 받으며 위기를 무색하게 했다.
프랑스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스타트업인 유보(Yubo)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외출이 적어진 대신 관계와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이 사람들에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유보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달리 주로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최대 10명이 함께 영상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프랑스에 락다운(이동제한령)이 실시된 기간에 유보는 3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을 만든 핀란드 스타트업 볼트(Wolt)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배달 음식 분야가 성장하자 기존 투자자로부터 추가로 1억 유로의 투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지원 아끼지 않는 EU와 주요 유럽 국가
위기를 기회 삼아 속도를 붙이고 있는 스타트업에 EU와 주요 국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코로나19 이전에도 EU는 이미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EIC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EU는 ‘EIC 액셀러레이터 파일럿 프로그램(EIC Accelerator Pilot Program)’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기술을 가진 혁신 기업 36개에 1억6600만 유로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별히 기존보다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조금·출자·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EU는 ‘유럽 복구 계획(Recovery plan for Europe)’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36개 회사에 추가로 1억4800만 유로를 지원한다. 이렇게 EU는 코로나19 퇴치에 직접적인 기술을 가진 혁신 기업에만 총 3억1400만 유로를 지원한다. EIC 액셀러레이터 파일럿 프로그램은 이미 보조금을 지원 받는 36개 기업을 발표했는데 그중 23개 기업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다. 이 지원 프로젝트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감염 진단, 응급 처치를 하는 사람(first aiders)이 환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중증 감염 사례를 치료하기 위한 항체 플랫폼 개발 등 코로나19 퇴치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선도적인 회사들이 선정됐다.
주요 유럽 국가들도 스타트업의 구제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스타트업에 12억5000파운드(약 1조824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고성장 스타트업을 위한 5억 파운드 규모의 ‘미래 펀드(Future Fund)’를 통해 지난 5년간 투자자들로부터 최소 25만 파운드를 투자 받은 비상장 스타트업에 최소 12만5000파운드에서 최대 500만 파운드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 2억5000만 파운드의 예산을 투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민간에서 부담한다. 이 밖에 혁신 기업의 연구·개발(R&D)에 7억5000만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R&D 집약형 중소기업과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프랑스 정부도 3000억 유로의 경제 산업 지원금 중 40억 유로를 스타트업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원에는 대출 보증, 공동 펀딩이 포함돼 있고 투자 리스크 완화를 위한 세금 혜택도 포함돼 있다. 공공 투자 기관인 BPI프랑스가 8000만 달러를 공동 펀딩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에 빠질 수 없다. 독일 정부는 민간 벤처캐피털과 주 정부 정책 금융회사를 통한 투 트랙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독일 개발은행(KfW), 유럽투자펀트(Europ·ischer Investitionsfonds), 하이테크 창업 펀드(High-Tech Gr·nderfons)등의 공적 자금 지원으로 민간 벤처캐피털에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를 지원하고 정책 금융회사, 지역, 투자회사, 개인 자산 운용사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 2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개별 국가 중에서는 네덜란드가 가장 구체적이고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특별히 스타트업을 위한 코로나19 스타트업 지원 포털(Corona Startup Support Portal)을 오픈, 정부와 민간의 스타트업 지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네덜란드 정부 차원에서는 최대 200만 유로의 긴급 대출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코로나19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며 포털 사이트를 통해 창업자들끼리 서로의 어려움과 해결책을 공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금 운용, 노무, 위기상황 시 인력 관리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해 주고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개최한다.
유럽의 대기업들도 인원을 감축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 와중에 유럽 스타트업의 눈에 띄는 약진과 이에 대한 유럽 각국의 정부와 EU의 지원은 위기 이후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유럽 경제에 대한 작은 실마리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4호(2020.09.14 ~ 2020.09.20) 기사입니다.]
-비대면 연계 사업 뛰어들어 성장…EU, 혁신 기업에 1억6600만 유로 지원
[베를린(독일) = 이은서 한경비즈니스 통신원] 유럽은 최근 전 세계 혁신 신생 기업이 모여드는 스타트업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스타트업 정보 분석 기관인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은 2019년 보고서를 통해 런던·베를린·파리·스톡홀름·암스테르담을 유럽 내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대표 도시로 꼽았다.
유럽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다양한 창업 클러스터 인프라, 유럽연합(EU)이라는 거대 시장권이 가진 대외 개방성 등이 신생 기업에는 천혜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2020년 4월 어니스트앤드영(E&Y)이 발간한 ‘스타트업 바로미터’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성장세 속에 유럽의 스타트업은 2019년 전년 대비 46% 증가한 311억1300만 유로의 투자액을 달성하며 확장세를 보였고 유럽 전역의 스타트업 투자 건수 역시 2017년 3656건, 2018년 430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9년 약간 감소해 4246건을 달성했다.
또한 유럽 각국 정부와 EU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과 디지털화에 정책의 초점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에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민간 투자와 공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중소기업은 유럽 경제의 중심을 담당해 왔고 스타트업이 창출해 내는 일자리와 경제 효과는 미래 유럽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대보다 선전한 유럽 스타트업
하지만 유럽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상황으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투자사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신중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고 동시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의 모바일 산업 박람회(MWC)가 전격 취소됐다.
이후 5월 초 개최될 예정이었던 EU 스타트업 서밋,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의 가장 중요한 스타트업 축제인 슬러시(Slush) 등 스타트업의 비즈니스에 중요한 행사들이 속속 취소되면서 스타트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EU 스타트업 서밋을 주관하는 EU스타트업닷컴(Startups.com)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스타트업 관련 행사 취소로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스타트업이 전체의 52%를 차지했고 이에 관한 보완책으로 정부의 지원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타트업이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을 꾀하는 스타트업의 대응 덕분에 코로나19 시대 유럽의 스타트업들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다. 전염병에서 비롯된 경제적 혼란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냈고 많은 사람의 생활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들은 이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했고 오히려 위기를 급속한 성장의 계기로 만들었다. 특히 비대면 연계 분야인 원격 의료, 재택근무, 무인 배송, 온라인 교육,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관련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또한 전자 상거래 분야의 수요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스타트업 모듈(Modulr)은 비대면·비접촉 결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1890만 파운드의 성장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도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약진을 보였는데 디지털 은행인 N26가 9100만 유로, 모바일 주식 브로커인 트레이드 리퍼블릭(Trade Republic)은 6200만 유로, 세무 신고 애플리케이션인 택스픽스(Taxfix)도 5900만 유로의 투자를 받으며 위기를 무색하게 했다.
프랑스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스타트업인 유보(Yubo)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외출이 적어진 대신 관계와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이 사람들에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유보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달리 주로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최대 10명이 함께 영상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프랑스에 락다운(이동제한령)이 실시된 기간에 유보는 3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을 만든 핀란드 스타트업 볼트(Wolt)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배달 음식 분야가 성장하자 기존 투자자로부터 추가로 1억 유로의 투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지원 아끼지 않는 EU와 주요 유럽 국가
위기를 기회 삼아 속도를 붙이고 있는 스타트업에 EU와 주요 국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코로나19 이전에도 EU는 이미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EIC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EU는 ‘EIC 액셀러레이터 파일럿 프로그램(EIC Accelerator Pilot Program)’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기술을 가진 혁신 기업 36개에 1억6600만 유로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별히 기존보다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조금·출자·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EU는 ‘유럽 복구 계획(Recovery plan for Europe)’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36개 회사에 추가로 1억4800만 유로를 지원한다. 이렇게 EU는 코로나19 퇴치에 직접적인 기술을 가진 혁신 기업에만 총 3억1400만 유로를 지원한다. EIC 액셀러레이터 파일럿 프로그램은 이미 보조금을 지원 받는 36개 기업을 발표했는데 그중 23개 기업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다. 이 지원 프로젝트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감염 진단, 응급 처치를 하는 사람(first aiders)이 환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중증 감염 사례를 치료하기 위한 항체 플랫폼 개발 등 코로나19 퇴치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선도적인 회사들이 선정됐다.
주요 유럽 국가들도 스타트업의 구제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스타트업에 12억5000파운드(약 1조824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고성장 스타트업을 위한 5억 파운드 규모의 ‘미래 펀드(Future Fund)’를 통해 지난 5년간 투자자들로부터 최소 25만 파운드를 투자 받은 비상장 스타트업에 최소 12만5000파운드에서 최대 500만 파운드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 2억5000만 파운드의 예산을 투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민간에서 부담한다. 이 밖에 혁신 기업의 연구·개발(R&D)에 7억5000만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R&D 집약형 중소기업과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프랑스 정부도 3000억 유로의 경제 산업 지원금 중 40억 유로를 스타트업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원에는 대출 보증, 공동 펀딩이 포함돼 있고 투자 리스크 완화를 위한 세금 혜택도 포함돼 있다. 공공 투자 기관인 BPI프랑스가 8000만 달러를 공동 펀딩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에 빠질 수 없다. 독일 정부는 민간 벤처캐피털과 주 정부 정책 금융회사를 통한 투 트랙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독일 개발은행(KfW), 유럽투자펀트(Europ·ischer Investitionsfonds), 하이테크 창업 펀드(High-Tech Gr·nderfons)등의 공적 자금 지원으로 민간 벤처캐피털에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를 지원하고 정책 금융회사, 지역, 투자회사, 개인 자산 운용사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 2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개별 국가 중에서는 네덜란드가 가장 구체적이고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특별히 스타트업을 위한 코로나19 스타트업 지원 포털(Corona Startup Support Portal)을 오픈, 정부와 민간의 스타트업 지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네덜란드 정부 차원에서는 최대 200만 유로의 긴급 대출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코로나19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며 포털 사이트를 통해 창업자들끼리 서로의 어려움과 해결책을 공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금 운용, 노무, 위기상황 시 인력 관리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해 주고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개최한다.
유럽의 대기업들도 인원을 감축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 와중에 유럽 스타트업의 눈에 띄는 약진과 이에 대한 유럽 각국의 정부와 EU의 지원은 위기 이후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유럽 경제에 대한 작은 실마리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4호(2020.09.14 ~ 2020.09.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