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반값 전기차 내놓겠다”


[위클리 이슈 : 이 주의 한마디]


“내연기관차보다 더 싼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테슬라 전기차를 내놓겠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월 23일 연례 주주 총회 겸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배터리를 지금의 절반 가격에 생산하고 이를 통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저렴한 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5000만~7000만원 수준인 모델3 가격을 3년 내에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배터리 공정 혁신으로 배터리 가격을 지금보다 56%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셀을 자동차의 섀시(차체)와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원가를 다시 한 번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소개한 새 배터리 셀 혁신 계획은 양극재·음극재 소재 혁신, 공정 개선, 배터리 차량 탑재 구조 개선, 배터리 구조 개선 등이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기존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를 16% 늘리고 5배 많은 에너지와 6배 높은 힘을 전달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프리몬트에 있는 파일럿 기가와트 공장에서 새 배터리 시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자체 생산(내재화) 등 다른 기술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상황에서 시장은 테슬라의 발표를 기대 이하로 평가했다. 발표 내용이 생산 원가 절감에 집중된 때문이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뉴욕타임스, 미 캘리포니아, 2035년까지만 내연기관 차 판매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차량 배출 가스를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만 내연기관 승용차를 팔도록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9월 23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나 수소가 동력인 배출 가스 ‘0’의 승용차와 픽업트럭을 점진적으로 더 많이 생산해 판매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을 마련하라는 행정 명령을 주 정부 규제 당국자들에게 내렸다. 기간은 15년 이내라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 로이터 통신. 바이트댄스, 중국 정부에 기술 수출 허가 신청 요청


미국 기업에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매각을 추진 중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기술 수출 허가를 요청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관련 규정에 따라 베이징시 상무부에 신청서를 내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기술 수출 허가 신청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8월 말 ‘기술 수출 금지·규제 목록’을 개정했다.

◆ 월스트리트저널, 에릭슨·텔리아, 5G 주파수 경매 앞두고 자율주행 버스 소개

스웨덴의 통신 장비 제조사 에릭슨과 이동통신사 텔리아가 스톡홀름에서 9월 24일 자율주행 전기 버스를 소개했다. 이 버스는 이달 스톡홀름 중심가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이는 도시 지역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어떻게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사업의 일부다. 미국 반도체 제조 기업 인텔과 운송 회사 키올리스 등도 이번 계획에 참여한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텐센트, 중국 전역에서 통합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작

중국인들과 중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오는 10월부터 텐센트그룹의 지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텐센트그룹은 자사의 모바일 지도 서비스 앱인 ‘텅쉰디투’ 통합 차량 호출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 타임, 구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부분 재택 검토”

구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료 후에도 직원들이 부분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혼합형 재택근무’ 모델을 검토 중이다. 구글은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의 62%가 ‘언젠가 사무실로 돌아오고 싶지만 매일 나오고 싶지는 않다’고 응답함에 따라 대안을 마련 중이다.

차완용 기자 cwy@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7호(2020.09.26 ~ 2020.10.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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