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분석]카카오, 종이 없는 카카오페이 모바일 청구서로 나무 4350그루 살렸다

[커버스토리 = 기업 평가 새 잣대 ‘ESG’]
-주요 기업의 ESG 컨센서스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카카오는 대면보다 비대면 활동을 촉진하고 디지털화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자연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2019년 연간 총 3000만 건이 이용된 카카오페이의 청구서는 모바일 기반의 전자 고지 결제 서비스다.

종이 형태의 고지서를 카카오톡으로 받아 납부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우편 발행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에 기여했다. 이를 종이 고지서로 환산하면 2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30년생 나무 4350그루를 보호한 것과 같다.

카카오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변화와 에너지 고갈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기업의 역할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수가 만료된 서버 등을 폐기할 때 재활용 조치가 가능한 협력사를 이용하고 폐기물 등에 의한 환경 오염 요소를 최대한 제거한다.

제주도 카카오스페이스는 탄소를 줄이면서도 쾌적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 조성했다. 제주 지하수 보전을 위한 우수 처리 설비를 도입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를 통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했다. 자연 채광과 통풍을 확대하고 바람길 등 자연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동반 성장 가능한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사내 카페 한 곳을 머그 전용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월 4000여 개에 달하던 종이컵 사용량이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구성원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와 상생에 초점을 두고 카카오상생센터를 운영하고 콘텐츠 창작자와 스타트업들이 고품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누적 파트너 수는 1500개에 달한다. 파트너의 성장이 카카오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07년 12월부터 시작한 카카오의 자발적 모금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지금까지 약 272억원이 모였다. 카카오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지배구조 관련 업무 처리 기준 절차와 결과에 대한 공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사회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 경영에 대한 포괄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

독립적 판단과 의사 결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과반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2018년부터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주주 총회 분산을 위한 자율 준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주주 환원 정책은 수립돼 있지 않지만 지난 6년간 약 100억원 수준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고 공시했다. 감사위원회는 이사회 규정에 따라 총 3인의 이사로 구성되며 전원 사외이사로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ahnoh05@hankyung.com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까지…그린 스완 시대 ESG 투자법]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온난화부터 팬데믹까지…블록버스터급 자연재해 계속된다
-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신기후 체제’…파리협약, 2021년 1월부터 적용
- 안순일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기후는 누적된 결과물…당장 탄소 배출 중단해도 지구는 쉽게 식지 않을 겁니다”
- 달라진 게임의 법칙…내연기관차는 ‘이제 안녕’
- 환경을 지키는 소비가 대세…기업을 바꾸는 ‘그린슈머’
- ‘달라지는 돈의 흐름’…글로벌 ESG 투자 40조 달러 돌파
- 임대웅 UNEP FI 한국 대표 “ESG는 투자 스타일 아냐…환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핵심’
- 코스피200 ESG 평가 1위 ‘삼성전기’…소비재 기업 저조, IT·금융은 글로벌 수준
- 인터뷰 -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 [주요 기업의 ESG 컨센서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GS건설 KB금융 KT KT&G LG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NAVER POSCO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Oil 기아차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미래에셋대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삼성화재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우리금융지주 이마트 카카오 하나금융지주 한국전력 한국조선해양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차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