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분석]한국조선해양,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미래 선박 시장 대비
입력 2020-10-21 09:43:32
수정 2020-10-21 09:43:32
[커버스토리 =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까지...그린 스완 시대 ESG 투자법] ]
-기업 평가 새 잣대 ‘ESG’...주요 기업의 ESG 컨센서스
한국조선해양은 지구 온난화 배출이 적고 열 효율성이 좋은 에코십,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 스크러버(탈황 장치) 장착 선박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선박 운항 시스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최적 항로를 안내하기도 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LNG 재액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LNG 운송 도중에 유실되는 LNG를 포집해 에너지원으로 재사용하고 있다. LNG 연료 공급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대비 열 효율성이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LNG 연료 추진선을 보급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미래 선박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전기·연료전지·리튬 배터리 등을 이용한 운송 수단 마련에도 착수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2050년에 대비, 전기·수소 선박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8월 전기 추진 기술을 독자 개발한 한국조선해양은 수주까지 마무리하면서 다음 단계인 상용화에 착수한 상태다.
◆환경 경영 체제 구축
한국조선해양은 환경 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ISO-14001)에 부합하는 환경 경영 체제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환경 문제 관리에도 나섰다. 환경 법규 규제 대응, 환경 오염 예방 활동, 친환경 대외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전사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HGS)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배출량을 관리 중이다. 에너지 절감 설비 투자, 고효율 장비 개발을 통해 잉여 배출권을 확보하며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공장 내 신재생에너지를 자가 소비하고 판매하는 그린 팩토리 활동 역시 진행 중이다. 대기 오염 물질 배출 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도장 공장 내 방지 시설 설치, 친환경 도료 사용. 매립 폐기물 선별 작업을 강화해 2019년 전년 대비 일반 매립 폐기물을 91.4% 감축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내부에 인권 보호 관련 독립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인권 보호 정책 추진 부서를 선정하고 독립성을 부여해 인권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그룹사들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 회사들과의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구매 종합 정보 시스템을 운영해 협력 회사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동반 성장 펀드를 통해 협력사들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협력 회사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동반 진출, 안전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 회사 안전 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협력 회사와 소통 채널을 확보해 2019년 100건의 애로 사항을 접수해 64건 개선 조치했다.
지배구조 부문은 경영 여건이 개선되면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이사회와 감사 기구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 홍보(IR)를 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이어 온 조선업 침체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경영 여건이 개선되면 배당을 포함한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까지…그린 스완 시대 ESG 투자법]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온난화부터 팬데믹까지…블록버스터급 자연재해 계속된다
-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신기후 체제’…파리협약, 2021년 1월부터 적용
- 안순일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기후는 누적된 결과물…당장 탄소 배출 중단해도 지구는 쉽게 식지 않을 겁니다”
- 달라진 게임의 법칙…내연기관차는 ‘이제 안녕’
- 환경을 지키는 소비가 대세…기업을 바꾸는 ‘그린슈머’
- ‘달라지는 돈의 흐름’…글로벌 ESG 투자 40조 달러 돌파
- 임대웅 UNEP FI 한국 대표 “ESG는 투자 스타일 아냐…환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핵심’
- 코스피200 ESG 평가 1위 ‘삼성전기’…소비재 기업 저조, IT·금융은 글로벌 수준
- 인터뷰 -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 [주요 기업의 ESG 컨센서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GS건설 KB금융 KT KT&G LG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NAVER POSCO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Oil 기아차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미래에셋대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삼성화재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우리금융지주 이마트 카카오 하나금융지주 한국전력 한국조선해양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차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